중국동포 무역업자 납치 몸값 요구-5천만원 주고 풀려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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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서울지검 특별범죄수사본부(본부장 韓富煥3차장.柳聖秀외사부장)는 12일 중국으로부터 인장재료 수입을 하는 신기천(申基天.40.경기도안양시호계동)씨가 지난달 31일 중국 선전(深수)에서재중 동포 정홍필씨등 일당 4명에게 납치됐다가 풀려났다고 신고해옴에 따라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에 따르면 申씨는 납치 다음날인 1일 경기도 안양의 자택으로 부인 심미향(沈美香.39)씨에게 전화를 걸어“5천만원을 즉시 입금하지 않으면 내가 죽는다”고 납치범들이 지정한 국민은행 동래지점 金선희(30)씨 명의의 계좌에 돈을 입금토록 했다.申씨는 입금 직후 풀려나 다음날인 2일 귀국했으며 귀국 당일부인 沈씨가 관할 안양경찰서에 남편의 피랍사실을 신고했다.또 이튿날인 3일 오전 부부가 함께 국민은행 본점에 찾아가 입금한돈이 인출되지 않은 것을 확인하고 지불정지를 요청했으나 은행측은“예금주가 아니면 해줄 수 없다”며 거절,범인들이 이날 오후전액 인출해 갔다는 것이다.

<신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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