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에 동영상 올리고‘베토벤 바이러스’주인공 되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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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창단 지휘를 맡을 마이클 틸슨 토머스

‘베토벤 바이러스’의 주인공처럼 오케스트라 단원이 되어 멋진 음악을 연주할 수는 없을까. 음악을 전공하지 않았더라도 강마에보다 더 훌륭한 세계적인 거장의 지휘로 뉴욕 카네기 홀에서 교향곡을 연주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동영상 공유사이트 유튜브(www.youtube.co.kr)는 2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세계 최초의 온라인 오케스트라 프로젝트 ‘유튜브 심포니 오케스트라(YouTube Symphony Orchestra)’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나이와 지역, 악기에 상관없이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방법은 매우 간단하다. 영화음악 ‘와효장룡’으로 아카데미 음악상을 수상하고 2008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 음악감독을 맡았던 작곡가 탄 둔(Tan Dun)이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특별히 작곡한 ‘인터넷 심포니 에로이카(Internet Symphony Eroica)’중 자기가 맡을 악기 파트를 연주해 유트브에 동영상으로 올리면 된다.

전세계 유튜브 사용자의 인기 투표는 물론 런던 심포니와 베를린 필하모닉 단원들의 심사를 거쳐 80여명의 단원이 최종 선발된다. 이들은 내년 4월 15일 뉴욕 카네기 홀에서 샌프란시스코 심포니 음악감독 마이클 토머스가 지휘하는 유튜브 심포니 창단 공연에 출연하는 영예를 누리게 된다.

이번 프로젝트는 런던 심포니, 뉴욕 카네기 홀, 베를린 필하모닉이 공식 파트너로, 서울시향, 공연기획사 크레디아가 국내 파트너로 참여한다.

참가 방법과 진행 일정, 악기 별 악보 및 연습용 동영상 등 자세한 내용은 유튜브 심포니 오케스트라 채널 (www.YouTube.com/symphony)에서 볼 수 있다.

유튜브 아시아태평양 마케팅 매니저 박현욱 상무는 “페이지뷰(PVㆍ웹 페이지를 열어본 횟수)가 2배 이상 성장했다”며 “2009년에도 글로벌 플랫폼으로서의 장점을 살리면서도 현지화된 서비스를 적극 펼쳐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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