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조 "물가 싼 지방이나 노인은 최저임금 낮춰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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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조 한나라당 의원이 “물가가 싼 지방이나 연령대가 높은 노인들은 최저 임금도 낮게 책정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며 지난달 18일 자신이 발의ㆍ제출한 최저임금법 개정안의 취지를 설명했다. 최저임금법 개정안은 최저 임금을 연령ㆍ지역별로 차등 적용하는 것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김 의원은 연령별로 임금 차등을 두는 것에 대해 “아파트의 경비로 일하는 아저씨들이 어느날 사라지고 CCTV로 전환되는 것을 보면서 어르신들이 좀 더 많이 일할 수 있도록 (최저 임금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생각했다”고 말했다. 지역별 임금차등에 대해선 “최저 임금이란 그 지역에 살면서 최소한 생활에 필요한 것을 급여로 보장하는 것이므로 서울과 경북의 경우 생활수준과 평균임금이 다르다, 동일 잣대로 임금을 주는 것은 비합리적”이라고 주장했다.

근로자의 숙식 제공 비용 삭감에 대해선 “주로 외국인 근로자들에 대해 최저 임금은 최저 임금대로 다 지급하고 숙식은 무료로 계속해서 제공을 하고 있는 현실을 바로 잡아주는 것이 옳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근혜 전 대표 역할론’에 대해 “박 전 대표가 무슨 자리를 제안받은 일이 일어나지 않았는데, 그런 것을 염두에 두고 말들을 하고 기대에 만족시키지 못하면 또 이야기가 되고 하는 것 자체가 계파를 만드는 발언이 아니냐”며 “지금이 굉장한 비상시국인데 한나라당 내에서 그런 것을 따질 때가 아니다”며 “모두 힘을 합쳐서 이 난국을 해결하는데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만약 박 전 대표에게 제안이 온다면 받아들일 것인가’의 질문에는 “‘만약 자리 제안이 온다면’이라는 가정 자체가 한나라당을 분열로 가져가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실제로 집행이 됐을 때 평가를 해야지 일어나지 않은 일을 가지고 자꾸 상상해서 이야기를 하는 것 자체가 당 분열의 원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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