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출신 지휘자 샤를 뮌슈 '베를리오즈' CD8장 출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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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지난 49년부터 62년까지 보스턴심포니오케스트라(BSO)의 음악감독을 역임했던 프랑스 출신 지휘자 샤를 뮌슈(1891~1968). 그가 모노.스테레오 시절 RCA레이블로 BSO와 녹음한 베를리오즈의 작품이 8장의 CD박스로 국내출시됐다. <사진> 대부분 보스턴 심포니홀에서 현장감을 살린 녹음으로 레코딩된 이 음반에는 53년 음반 역사상 최초로 전곡 녹음된 베를리오즈의.로미오와 줄리엣'을 비롯해 소프라노 빅토리아 로스앙헬레스가 함께 한 가곡.여름밤'.파우스트의 겁벌'.그리 스도의 유년시절'.레퀴엠' 전곡이 수록돼 있다. .환상교향곡'.로마의 사육제 서곡'.이탈리아의 해럴드'.베아트리체와 베네딕트 서곡'.벤베누토 첼리니 서곡'등 널리 알려진작품도 프랑스적 색채를 잘 살려낸 뮌슈의 해석을 엿볼 수 있어새로운 의미로 다가온다. 스트라스부르 태생인 샤를 뮌슈는 스트라스부르음악원 교수를 거쳐 아돌프 푸르트벵글러가 지휘하는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에서 악장을 지내면서 지휘자의 꿈을 키워갔다. 33년 41세의 늦깎이로 파리에서 지휘자로 데뷔한 그는 6년만에 프랑스를 대표하는 지휘자로 성장,파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파리음악원 오케스트라 음악감독을 거쳤다. 그의 장점은 음색을 배합하는 뛰어난 감각과 구성력을 잘 조화시켜 낸다는 것. 피에르 몽퇴.세르게이 알렉산드로비치 쿠세비츠키의 뒤를 이어 BSO상임지휘자에 취임한 그는 이 교향악단을 통해 미국 청중들에게 새로운 프랑스 음악을 소개하는데 기여했다. 베를리오즈는 당시 몇몇 유명 작품을 제외하면 거의 연주기회가드물었던게 사실.70세로 은퇴한 그는 파리로 돌아와 세르주 보도와 함께 파리 오케스트라를 창단,미국순회 공연도중 버니지아주리치먼드에서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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