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뮤지컬 수익성.완성도 높아 인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0면

.작은 것이 아름답다'.뮤지컬에 관한한 이 말이 점차 설득력있게 다가오고 있다. 막대한 자본을 들여 만든 대형뮤지컬보다 오히려 소극장 위주의우리 공연장 사정에 맞는 소형뮤지컬이 훨씬 수익성도 있고 완성도도 높기 때문이다.뮤지컬의 중심지 뉴욕(오프)브로드웨이에서도최근 이런 흐름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스톰프 '나.렌트'.튜브'등이 감량 마인드로 성공을 일군 대표적 사례.지난해부터 우리나라에서도 소형뮤지컬의 강세 현상이 두드러졌다..지하철1호선'과.넌센스'의 연속히트,.사랑은 비를 타고'.블루사이공'등의호평은 웬만한 대작 이상이었다. 올해도 소극장 뮤지컬의 분발은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일각에서는.소극장 뮤지컬운동'이란 표현을 쓸 정도로 기대하는 바가 크다. 최근 이런 흐름을 주도해온 극단 학전은 일단 3년 흥행작.지하철1호선'을 정차시키고 연속으로 신작 두편을 내놓으며 물갈이를 한다.록뮤지컬.날개만 있다면'과.모스키토당(黨)'이 대타로 나서 히트를 노리는 신작이다. 엄밀히 말하면 3월말 개막되는.날개만 있다면'은 새작품은 아니다.95년 예술의전당에서.개똥이'란 이름으로 공연됐던 것을 새롭게 재구성해 신작에 진배없이 만든 것이다.이어 5월 개막예정인.모스키토당'은.지하철1호선'과 같은 독일 베 를린.그립스테아터'작품을 개작하는 것이다. 20대 젊은이들로 짜인 뮤지컬 프로젝트팀.변주'의.X라는 아이에 대한 임상학적 보고서'(아래 인터뷰 참조)는 비전문인들이만든다는 점에서 획기적인 작품.3월말 개막될 이 작품은 뮤지컬에 대한 일반의 관심이 높다는 증거이자 시장 다 변화의 첫 시도로 꼽을 만하다. 또한 지난해말.5개의 뮤직박스'를 선보였던 민족음악인협회의 강준일씨도 우리의 전통적 색채가 드러나는.돌사전'을 곧 두번째실험작으로 내보일 계획이다. 진작 장기공연에 들어간 극단 대중의.넌센스'와.바디숍',서울뮤지컬컴퍼니의.사랑에 빠질 때'등과 함께 이런 신작 소형뮤지컬이 일정한 성공을 거둔다면 흔히 말하는.한국적 뮤지컬'의 전형도 곧 나올 것으로 연극인들은 내다보고 있다. 〈정재왈 기자〉 .지하철1호선'후속으로 선보일 극단 학전의.날개만 있다면'. 이 작품은 환경문제를 언급한 기대작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