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 ‘물의 도시’ 만들기 순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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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화천군은 북한강을 끼고 있다. 화천댐과 평화의 댐 등 2개의 댐도 있다. 1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몰리는 산천어축제는 북한강과 연결된 화천천에서, 여름의 쪽배축제는 북한강 붕어섬에서 열리는 등 화천은 물과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이 때문에 화천군은 2006년 수상특성화 도시 사업을 시작했다. ‘물’을 소재로 명품 브랜드를 만드는 것으로 일부는 준공했고, 나머지는 2010년 완공을 목표로 내년에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현재 터 파기 공사가 진행중인 물 주제관 조감도. [화천군 제공]


수상특성화 도시 조성은 세 권역으로 나눠 진행되고 있다. 도시지역인 화천읍권은 경관수로, 물레방아공원, 슬로타운 테마거리 등을 조성한다. 물레방아 공원은 이달 말 준공하며, 이 공원과 연결돼 읍내를 지나는 경관수로 조성은 2009년 시작한다.

호수권은 물 주제공원, 한강수계미니어처공원, 국제 규모의 카누슬라럼 경기장 및 피니쉬타워, 수변 트레킹도로 등을 만든다. 카누와 조정경기의 결승선 역할을 하는 피니쉬타워는 2007년 준공됐다. 붕어섬에 조성할 한강미니어처공원은 250m 길이의 한강을 만들고, 그 곳에 북한의 임남댐부터 한강의 팔당댐까지 한강수계 8개 댐의 미니어처를 2m 내외 크기로 설치, 한눈에 한강을 수계를 관찰할 수 있는 공원이다. 하남면 용암리에 공사중인 물 주제관은 전체 면적 2만4417㎡ 규모의 피라미드 형태로 물과학전시관·물생태전시관·워터이벤트광장·생태연못 등을 조성한다.

산악계곡권은 청정자연을 이용한 휴양과 평화를 테마로 한 것으로 국제평화아트파크, 월하 리태극문학관, 곡운구곡관광지 등이다. 평화의 댐 인근에 조성하는 국제평화아트파크에는 군 장비 50여 점을 활용한 조형물을 배치할 계획이다.

김상림 시책지원 담당은 “화천을 대표하는 물을 활용해 지역의 새로운 이미지를 창출하는 사업으로 환경과 디자인을 고려하되 각종 축제와 연계해 보고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도시를 조성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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