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의혹 사건 관련 홍인길의원 새 혐의사실 확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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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한보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부장 崔炳國검사장)는 10일 신한국당 홍인길(洪仁吉)의원과 정재철(鄭在哲)의원을 철야 조사한 결과 이들이 한보측으로부터 수억원의 금품을 받은 사실을 확인했다.그러나 한보 정태수(鄭泰守)총회장으 로부터 1억5천여만원을 받았다고 시인했던 국민회의 권노갑(權魯岬)의원은 당무회의등을 이유로 이날 소환에 불응했으며 11일 출두하겠다고밝혔다. 〈관계기사 2,3,4,5,23,25면〉 검찰은 11일중 洪.鄭 두 의원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위반(뇌물수수)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洪의원은 鄭총회장으로부터 몇차례에 걸쳐 5억여원의 금품을 받고 국회 재경위 간사인 鄭의원을 통해 한보그룹의 은행대출등을 알 선한 혐의다.특히 洪의원은3~4개 시중 은행장 인사에도 개입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밖에 鄭의원도 금품을 받고 정치인과 관련 공직자간 연결고리를 맡아 한보 특혜 과정에서 관계부처에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를받고 있다.검찰은 또 鄭총회장의 3남인 한보그룹 정보근(鄭譜根)회장이 鄭의원등 정.관계 인사와 접촉하면서 로 비자금을 뿌린혐의를 잡고 이날 전격 소환조사했으며 11일중 귀가시키기로 했다. 한편 검찰은 신한국당 민주계 실세등 정치인과 장관급 전.현직 고위공무원 10여명에게 금품을 건넸다는 鄭총회장의 진술을받아내고 김종국(金鍾國)전재정본부장과 鄭총회장의 조카 鄭모(30)씨 자매등 자금담당자의 신병을 확보,보강 조사를 벌이고 있다.崔중수부장은“한보철강 사업 인허가부터 부도에 이르는 전과정에 걸쳐 제기된 의혹에 대해 광범위한 조사가 진행되고 있으나 특정 정치인에 대한 수사 여부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권영민.이철희 기자〉 한보게이트 정치권 관련자 처리가 시작됐다.뇌물수수 혐의를 받고 있는 신한국당 홍인길 의원이 10일오후 1차로 검찰에 출두했다.정.관계 인사들에게 로비자금을 뿌린 혐의를 받고 있는 한보 정보근회장도 이날 검찰에 소환돼 별도조사를 받 았다. 〈방정환.김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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