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 독립시 승격 논란 증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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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일산신도시 입주민들이 독립시승격운동에 본격적으로 나서자 일선구청장이 반대의사를 공식표명하고 인근 원당.성사등 고양시 구시가지 주민들이 반발하는등 마찰이 일고 있다. 고양시일산구 이인재(李麟載)구청장은 5일.일산신도시 시승격문제와 관련하여'라는 의견서를 통해“일산신도시의 독립시 승격문제는 행정.재정.지역여론등 모든 여건을 고려하지 않은 지역이기주의적 발상에서 비롯된 것”이라며,“모든 면이 종합 적으로 검토되지 않은 독립시 승격추진은 타당성이 없는 일”이라고 반대의견을 밝혔다. 이와함께 성사.원당등 구시가지와 화정.행신.성사.중산.탄현.능곡등 고양시 택지지구주민및 시민사회등도 반발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고양시는 도.농복합시의 면모를 갖출때만이 전원도시로 성장할 수 있다”며“국제행사인 고양세계꽃박람회 개최를 불과 80여일 남겨둔 시점에서 독립시를 추진하는 것은 주민화합을저해하는 일일 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앞서 일산신도시입주자대표협의회(회장 權五活.65)는 4일오후 임원회의를 열고 임원 11명으로 일산독립시추진위원회를 구성,본격적인 독립시 승격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추진위는 또 이달말까지 아파트단지별 모임을 열어 주민홍보에 나서는 한편 대학교수등 전문가들을 초빙,세미나를 개최키로 했다.이와함께 독립시를 상징하는 로고와 표어등도 공모할 계획이다.추진위는 이달중 주민투표법안이 통과될 경우 올 상 반기중 주민의 서명을 받아 시에 독립시승격을 위한 주민투표실시를 요청할 방침이다.대표협의회는“신도시가 제대로 된 도시행정을 펼치기 위해서는 독립시승격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전익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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