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호분할 다중접속(CDMA)과 시간분할 다중접속(TDMA). 지난해 4월 한국정부와 업계가 디지털 이동통신의 접속방식을 CDMA로 통일,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들어감으로써 우리에겐 그무엇보다도 사실상.표준 전쟁'의 결과에 관심이 쏠리는 분야다. CDMA란 각각의 신호에 고유부호를 붙여 전송하고 받는 쪽에서 이를 해독함으로써 여러 사람이 동시에 통화할 수 있는 방식이고,TDMA란 여러 사람이 시차를 두며 말하고 듣는 방식이다. 한국은 고심끝에 미국 퀄컴사가 개발한 CDMA를 국내표준으로 택하는 최초의 국가가 됐지만 세계적으론 아직 양자간 승패가확실치 않다.CDMA의 기술적 우위는 명백하지만 먼저 나온 TDMA의 시장지배력이 이미 광범위하게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브리티시 텔레콤.노키아등 유럽업체들이 규격을 통일해 이미 80여개국으로 전파시킨 이동통신 세계화시스템(GSM)이나 일본의개인 디지털 셀룰라(PDC)가 TDMA를 표준으로 택했다.미국에서는 두가지 접속방식이 혼용되고 있다.특히 일 본정부와 업계가 올해안에 해외용 간이휴대전화(PHS)부문에서 GSM을 택하기로 최근 결정하는등 GSM의 표준적 지위는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CDMA는 도청이 힘들고 채널당 가입자수를 획기적으로 증가시킬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주파수 배정이 간단하고 데이터통신때 탁월한 성능을 발휘해 대도시에 적합하다는 이점도 크다. 반면 TDMA는 기존 아날로그 방식과 공용할 수 있는 2중모드 방식을 취하고 92년부터 이미 널리 쓰이고 있는 .입증된 기술'이라는 기득권을 큰 무기로 삼고 있다. <표 참조> 하지만 한국업계는 CDMA가 차세대 이동통신서비스(FPLMTS)의 기술표준으로 채택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 장기적으로.사실상 표준'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참고로 1세대라고 할 아날로그 이동통신서비스의 사실상 표준은미국 AMPS였고 2세대 디지털 이동통신의 표준은 유럽 GSM으로 평가된다. 최근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는 개인휴대통신(PCS)은 2세대 디지털 셀룰라에서 3세대 FPLMTS로 가는 징검다리격이라는 점에서 2.5세대라고 할 수 있다. <홍승일 기자> ◇도움말 주신분=LG경제연구원 朴八鉉책임연구원.李章源선임연구원홍승일>표>
<표준을잡아라>3.디지털 이동통신 접속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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