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단위로 주민들이 다양한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문화복지시설.문화의 집'이 개설되고 있다.시범.문화의 집'인 서울서대문.문화의 집'이 지난해 10월 문을 연데 이어12월에는 김해.정읍.풍기에서 잇따라 개관됐다. 올해 대전에 3백여평 규모의.문화의 집'이 개설되는 것을 비롯,모두 15곳에서 문을 열 예정..문화의 집'개설을 위한 예산은 지난해 12억원이 투입됐고 올해는 28억원이 책정돼 있다.문화체육부가.의식주를 넘어 삶의 질을 높이기 위 한 문화복지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문화의 집'짓기 사업은 매년 10~25곳씩 오는 2011년까지 전국 3백50곳에 개설해 지역문화공간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문화의 집'은 59년 프랑스 문화부가 주도한.문화의 집',60년대 일본의.현립(縣立)문화회관',70년대 독일의.사회문화센터'등 지역문화 활성화에 기여한 선진국의 제도를 모델로 마련한 한국형 지역 복합 문화시설이다. 문화 이벤트 전문기획사인.스튜디오 메타'가 용역을 받아 개발한.문화의 집'은 농어촌의 마을단위 도시의 아파트단지 산업단지 기업체등 생활권의 기존 건물 유휴공간을 활용할 수 있도록 50,80평형을 기본 모델로 했다.또 주민들의 취향 과 문화수준,지역 특성을 고려해 도시형과 농어촌형으로 구분돼 있다. 공간구성은 기본적으로 문화시청각실.문화관람실.문화창작실.문화사랑방.안내 데스크.휴식을 위한 기타 공간으로 이뤄진다. 문화시청각실은 문화예술 관련 도서.CD.비디오.인터넷 부스등으로 이뤄져 문화예술관련 최신 프로그램과 정보를 접할 수 있으며,문화관람실은 소규모 공연과 전시.건전가요 노래방 기능및 문화강좌등을 열 수 있는 공간이다. 문화창작실은 공방.취미교실.개인창작실.개인연습실로 제공되는 공간이며 안내 데스크에서는 각종 공연안내는 물론 입장권의 온라인 판매까지 대행,주민들의 편리를 도모하게 된다. .문화의 집'은 소규모 공간을 적은 인원이 인터넷.전시.공연.개인창작.연습실등 20여가지의 다양한 문화활동에 이용할 수 있어 활용 가능성이 크다.그러나 책임자를 제외하면 거의 자원봉사자로 운영되는 현실은 자체기획력과 정보부족으로 지 역민들의 요구를 제때 채워주기 어려운 취약점을 안고 있다.이를 보완하기위해 문체부는 운영및 최신 문화정보의 제공을 통해 지속적인 점검과 지도를 추진하고 있다.움직이는 박물관.미술관.도서관등 전국순회행사를.문화의 집'과 연계하고 배 우들의 출연료 정도만 지역.문화의 집'에서 부담하면 되는 소규모 연극이나 뮤지컬을 문예진흥원과 공동기획,연 7~8회 정도 순회공연을 추진할 계획. 특히 문화프로그램 자원을 수집,장르별로 분류.정리해 활용토록 하는 .문화프로그램뱅크'를 문예진흥원에 설치,.문화의 집'에 제공하게 된다. 현재 개설된.문화의 집' 네곳의 성공 여부는 아직 미지수.서울서대문 문화체육회관 1층에 1백10평 규모로 마련된 시범.문화의 집'이용자는 지난해 하루평균 50여명으로 저조했다.운영책임자인 김기춘(金基春)전문위원은“이곳에 와본 사람 들은 이구동성으로 좋은 문화시설이 마련됐다고 즐거워한다.그러나 대부분.문화의 집'을 알고 찾은 것이 아니라 우연히 들른 경우가 많은 것같다.대대적 홍보를 통해.문화의 집'을 알리는 일이 긴요하다”고 말했다. 친구와 함께 처음 와봤다는 김성려(金聖麗.부천전문대 1년)양은 “비디오도 보고 개인연습실에서 아무런 부담없이 기타연습도 해봤다.인터넷을 통해 최신 문화정보를 접할 수 있는등 편리한 문화시설인데 주위에 아는 사람이 거의 없어 안타깝 다”고 말했다. 지방에 개설된.문화의 집'3곳의 형편도 비슷하다.1백45평 규모로 조성된 풍기.문화의 집'의 김제선(金濟善)씨는“제대로 된 문화시설이 없던 이곳에 복합문화공간이 개설돼 문의는 많이 오는데 아직까지 실제 이용객은 많지 않다”며“지역 내 동호인 모임과 각급학교.노인들의 관람을 유치해 이용객을 늘려나가는방안을 구상중”이라고 말한다. 정읍 여성회관 2층에 1백30평 규모로 마련된 정읍.문화의 집'은 개관 직후 인터넷 강좌가 개설되는등 비교적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문화의 집'에 설치된 펜티엄급 컴퓨터를 이용,실습도 가능해 주민들의 요구로 강좌까지 개설됐다. 연중무휴로 오전10시부터 오후8시까지 모든 시설을 무료로 제공하는.문화의 집'은 경제수준의 향상에 따른 문화욕구의 점증에따라 활성화의 여건을 갖추고 있다.문제는 지역민들의 입맛에 맞는 최신 문화프로그램을 제때 공급하고 프랑스등 외국의 예처럼.문화의 집'이 장기적으로 독자적인 운영능력을 어떻게 확보해 나가는가 하는 점이 관건이다. 〈김용선 기자〉 지난해부터.문화의 집'이 전국 곳곳에 개설돼한국형 문화실험이 시작되고 있다.서울서대문 문화체육회관 1층에마련된 시범.문화의 집'시청각실에서 주민들이 음악감상.인터넷 정보검색과 함께 문화 관련서적등도 읽고 있다. 〈변선구 기자〉
<문화인프라를세우자>17.'문화의 집'짓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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