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주 전 외무장관 "북한, 개성공단 폐쇄 어려울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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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주 전 외무부 장관이 “북한이 임금 수익만 매년 3000만달러를 올리고 있기 때문에 개성공단을 쉽게 폐쇄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전문가인 한 전 장관은 27일 PBC 평화방송 '열린 세상 오늘'에 출연, 최근 북한의 개성관광 중단 발표 등 일련의 대남 강경조치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오바마 취임을 기다리며 대미 관계에 올인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개성공단은 남북이 서로 협력하고 북한에게도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매우 가치 있는 사업이기 때문에 계속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북한의 조치에 대한 정부 대응 방식에 대해서는 “정부가 아무것도 안하고 기다리기만 한다고 보지는 않는다”면서 "북한의 환심을 사기 위해 우리가 정책을 서둘러 바꾸는 것은 건전한 남북관계를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을 밝혔다.

민주당이 이명박 대통령에게 6·15 공동선언과 10·4 정상선언의 이행의지를 천명할 것을 요구한 것에 대해서는 "핵문제 해결의 진전을 봐가면서 기존 정상 선언들의 이행을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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