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U대회>박정은,빙속 장거리 사상 첫 동메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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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박정은(성신여대)이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천에서 동메달을 따냈다.한국이 국제대회 장거리부문에서 3위에 오른 것은 처음이다. 빙상강국 네덜란드는 레나테 그뢰네볼트가 3관왕,칼 베르하이옌이 2관왕에 오르며 스피드스케이팅에서만 6개의 금메달을 차지했다. 스키강국 슬로베니아는 슈퍼대회전 남녀부를 석권,스키에서만 3개의 금메달을 따냈다. 박정은은 29일 전주 옥외빙상장에서 벌어진 97무주.전주 겨울유니버시아드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천에서 8분07초05를 기록,그뢰네볼트(7분57초13)와 구로바 에미(일본.8분06초10)에 이어 3위로 골인해 기대하지 않았던 동메달 을 획득했다. 박은 초반 구로바의 뒤를 따라가다 3천지점에서 추월,앞서나갔으나 마지막 바퀴의 스퍼트 싸움에서 뒤져 아깝게 은메달을 놓쳤다. 그러나 이번 대회가 사실상 국제대회 데뷔전인 박정은의 선전과 한국이 장거리(3천이상)에서 처음으로 따낸 메달이라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이로써 한국은 스피드스케이팅에서만 금1.은1.동3개를 획득,예상외의 수확을 올렸다. 한편 그뢰네볼트는 유일한 7분대 기록으로 골인,1천5백.3천에 이어 중장거리 부문에서 탁월한 기량으로 3관왕 대열에 합류했다.무주 크로스컨트리 코스에서 벌어진 크로스컨트리 남자 15㎞에서는 이반 바토리(슬로바키아)가 40분48초1 로 금메달을따냈다.그러나 15㎞.30㎞ 복합에서 한국스키사상 세계대회 첫메달을 노리는 박병철(단국대)은 44분15초9의 부진한 기록으로 31위에 그쳐 메달 가능성이 희박해졌다.알파인스키 여자 슈퍼대회전에서는 활강에서 금.은메달을 독식했던 슬로베니아 선수들이 서로 순서를 바꿔 활강 2위 아냐 칼란이 1분22초42로 금,활강 1위 안드레야 포티스크 리비치가 1분22초71로 은메달을 따냈다. 한편 29일 전주 제1빙상장에서 열린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결승에서는 일본의 고와이 구미코(22)가 금메달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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