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책>"오페라를 만나러 가자" 김선옥.양진모 著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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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고상함 때문에 어쩐지 쉽게 다가가지 못하는 오페라의 이해를 돕기 위해 쉽게 쓴 대중서다.오페라의 중요한 요소인 스토리에 초점을 맞춰 오페라 무대를 그대로 글로 옮겼다.연극 대본처럼 풀어 쓰면서 소설적인 구성을 취한 것이 이 책의 강점이다.무대장치와 음악적 요소를 상상하면서 천천히 읽어내려가면 오페라가 그대로 머리에 그려진다.실제 오페라 감상에 앞서 해당 작품을 읽으면 큰 도움이 되게 했다. 사랑과 질투.종교와 신비.역사와 인간등 3부로 나눠 베르디의.라 트라비아타',비제의.카르멘',슈트라우스의.살로메',모차르트의.돈 지오반니'등 28편을 소개한다.끝부분에는 그 오페라의음악적 특성.공연 에피소드등에 관한 해설도 담 고 있다. 오페라의 스토리는 문학처럼 처음엔 신화에서 시작했다.그후 사회가 복잡해지면서 이야기는 삼각관계.배신.질투.헌신.희생등으로점점 더 넓어져갔다.엮은이들은“오페라가 서구에서 만들어진 형식이어서 언어.문화적 풍습.역사등 생소한 부분이 많지만 스토리에빠져들다보면 이런 장애도 쉽게 극복된다”고 강조한다.<풀빛.각권 3백20여쪽.각권 9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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