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500원 넘었다 … 달러당 18원 올라 1513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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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1면

원-달러 환율이 10년8개월 만에 1500원대로 상승했다. 원-엔 환율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 환율은 지난주 말보다 달러당 18원 급등한 1513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환율이 종가 기준으로 1500원대로 상승한 것은 1998년 3월 13일 이후 10년8개월 만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7원 하락한 1478원에 거래를 시작했지만 씨티그룹 위기설과 개성관광 중단 소식으로 한때 1517원까지 급등했다.

외환은행 김두현 차장은 “미국 정부가 씨티그룹을 지원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환율이 다소 안정되는 듯했지만 주가 급락 여파를 이겨내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이날 정부는 외환시장에 적극적으로 개입하지 않았다.

원-엔 환율도 전날보다 100엔당 6.14원 오른 1581.98원(오후 3시)을 기록했다. 1991년 고시환율 집계 이후 최고 수준이다.

주가도 큰 폭으로 내렸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33.59포인트(3.35%) 내린 970.14로 마감해 하루 만에 다시 1000선을 내줬다. 지난 주말 반짝 순매수를 했던 외국인이 다시 주식을 팔면서 하락 폭이 커졌다. 코스닥지수는 5.62포인트(1.94%) 내린 284.50에 머물렀다.

김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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