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업체필승전략>4.온세통신-시간무제한 정액서비스 계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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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오는 10월1일부터 국제전화사업을 개시할 제3국제전화사업자 온세통신(대표 張相鉉)이 내정받은 식별번호는.008'이다.
온세통신은 이 번호에.사운(社運)'을 건다는 각오로 강도 높은 준비작업에 나섰다.
고객의 통화요금 절감과 이용 편리를 위해 이용 횟수나 시간에관계없이 요금을 지불하는 정액할인서비스.수신자요금부담서비스.국제가상사설망서비스등 다양한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다.
또 여행고객의 편익을 위한 온세콜링카드서비스.제3자요금부담서비스.국제전용전화서비스.통화시간및 통화요금을 통보해주는 요금 즉시 통보서비스도 같이 진행한다.
영업의 주 타깃은 기업체와 교포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온세는 일단 한전.일진등 9개 대주주와 4백80개사 소액주주의 기업체 수요를 바탕으로 한다는 전략이다.
요금도 데이콤보다 5%가량 싸게 책정할 방침이다.온세는 이 경우 전화요금이 만만치 않은 기업체 수요를 상당부분 점할 수 있고 1차연도 매출목표인 4백64억원은 충분히 돌파할 수 있다고 본다.이제 카운트다운만 남은 셈이다.
내부적으론 전 임직원을.세일즈맨'으로 탈바꿈시키는 작업이 진행중이다.앉아있지 않고 고객을 적극적으로 찾아 나선다는 것.
영업쪽은 이미 팀 단위로 시뮬레이션 작업까지 하면서 기업체와의 인맥다지기에 나섰다.통상산업부에서 잔뼈가 굵은 張사장이 영입된 것도 그가 업계를 잘 알기 때문이다.
시외전화 사업도 준비에 들어갔다.이를 위해 분당에 부지를 확보한 것을 비롯,하와이의 컨설팅업체 커닝엔지니어링에 사업타당성에 대한 용역까지 주었다.시외전화 사업은 사실상 허가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광고전략도 특이하다.전화기 버튼이 0위에 바로 8이 놓여있는것을 착안해 시각장애인도.008'을 눌러서 전화를 걸 수 있다는 광고전략까지 구상하고 있다.실현 여부는 아직 두고봐야 하지만 일단.튀어야 한다'는 것이 온세의 생존전략인 셈이다.
매출액은 시장의 5%를 차지해 4백64억원으로 잡고 있다.2차연도 8.5%,3차연도 12%등 매년 3.5%씩 늘어나 5차연도인 2002년에 시장점유율 19%에 매출액 2천5백70억원이 달성되면 흑자경영이 가능하다는 것.
내년엔 시내전화사업에도 뛰어들 작정이다.또 국제팩스.국제영상.인터넷등 부가통신 서비스를 추진,2000년까지 멀티미디어및 종합통신사업자로 사업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그 경우 2010년엔 세계 20대 종합정보통신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다는 것이 온세의 장기 목표다.

<하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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