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플레이보이誌 표지모델 이승희 사진집 4월 국내 출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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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아시아인으로는 처음 미국 성인잡지 플레이보이의 표지모델이 된재미동포 李승희(본지 96년 12월28일자 37면 보도)씨의 누드집과 라이프 스토리가 오는 4월말 국내에서 나란히 출간된다.누드집은 李씨의 전속 사진작가인 일본계 미국인 김 미주노(39)가 로스앤젤레스 지역에서 찍게 되며 모두 70컷 정도를 담을 예정이다.누드집을 내는 천마출판사 김요일 기획실장은“노출 수위와 판형은 국내에서 합법적으로 출판된 미야자와 리에의 누드집과 같은 정도가 될 것”이라며“미 국을 제외한 전지역에 수출할 계획인데 일본은 이미 교섭중에 있다”고 말했다.가격은 2만5천원선.
문학세계사에서 나오는 라이프 스토리는 두살때 부모의 이혼으로할머니 밑에서 성장한 李씨가 여덟살때 미국으로 건너가 모델로 성공할때까지의 과정을 수기형식으로 담는다.그러나 李씨의 한국어구사력에 한계가 있어 연세대 영문과 박사과정에 있는 오승아(26)씨가 영어로 녹취한 다음 한국어로 번역할 예정이다.
李씨는“언론에는 오하이오 주립대 의대 예과 장학생으로 있다가누드모델이 됐다는 사실만 부각됐는데 이번 기회에 미국으로 건너가 단칸 지하방에서 추위에 떨면서 고생하던 얘기를 털어 놓겠다”고 말했다.그녀는 4월말 한국을 방문하며 책 출간을 계기로 CF.영화등 국내에서도 연예활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남재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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