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사상최대규모 임원인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1면

삼성그룹은 17일 승진 4백26명,전보 52명,영입 1명등 창사 이래 최대규모인 4백79명에 달하는 97년도 정기임원인사(부사장급 이하)를 단행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18일의 사장단 인사(승진 24명등 32명)를 포함하면 국내그룹중 처음으로 한 해 임원인사규모가 5백명을 넘게 됐다.
이는 경기불황등으로 승진규모가 대폭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과 다른 것으로 삼성은“수비적 자세보다 공격적이고 적극적인 대응으로 위기상황을 정면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다지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은 이번 인사에서 전체 승진자의 3분의 1이 넘는1백55명을 영업분야에서 승진시켰다.
삼성은 또 해외부문에서 승진대상임원중 36%인 49명을 선발(신규임원 28명 포함)했으며 물류.광고.법무등 특수분야 전문가 25명을 승진시켰다.
삼성은 이는.영업.기술.해외'의 3개 부문을 전략적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라고 말했다.
삼성은 특히 내년 3월 출시를 앞둔 자동차부문에서 24명을 승진시키고 자동차영업쪽에 관계사 임원 7명을 전배시켰다.
한편 임원정예화 원칙에 따라 신규임원수가 지난해 2백15명에서 1백64명으로 줄고 지난해의 64명과 비슷한 규모인 70여명이 자문역등으로 일선에서 물러나게 돼 그룹내 총임원수는 인사전의 1천2백10명에서 1천3백명선으로 소폭 늘어 나는데 그쳤다. <민병관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