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남저수지 갈대밭 대부분 불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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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국내 최대의 철새 도래지인 경남창원시동읍 주남저수지에 방화로보이는 불이나 환경단체들이 진상규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마산.창원지역 환경운동연합은 15일 오후3시쯤 인근 마을 주민들로 보이는 청년 10여명이 주남저수지 갈대숲에 불을 질러 전체 4만평 가운데 3만평이 불에 탔다고 이날 주장했다.
이날 화재현장에 있었던 이 환경단체의 李인식 사무국장은“마을청년들이 갈대숲에 불을 지르는 것을 목격하고 철새를 관찰하러온학생 1백여명과 1시간동안 자체 진화했다”고 말했다.
이 환경단체는 화재로 1만여마리의 철새 서식지가 사라지게 됐으며 16일 환경부자연생태과와 함께 정확한 피해를 조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주남저수지에는 재두루미등 희귀조를 포함,매년 1만여마리의 철새가 겨울을 나기 위해 찾아들고 있으며 최근 이 지역에 대한 환경보호가 강화되면서 인근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주민들과 환경단체간에 잦은 마찰을 빚어왔다.

<창원=김상진 기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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