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트로이트 모터쇼서 나타난 세계시장 흐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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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미래형 차(컨셉트카)'의 흐름이 점차 바뀌고 있다.
얼마전만 해도 첨단 자동차기술의 전시효과에 중심을 두었던 컨셉트카가 기능 위주로 옮겨가는 것이다.이는 첨단기술 개발단계에서 기술의 실생활 응용단계로 한걸음 발전했음을 의미한다.
11일부터 20일까지 일반공개되는 미국 디트로이트 국제모터쇼는 이같은 컨셉트카들이 선보였다.
포드자동차가 공개한 컨셉트카.MC4'의 경우 문 손잡이가 따로 없으며 센서에 손이 닿으면 문이 자동으로 열린다.센서에는 이 차를 운전할 사람의 손의 특징을 미리 입력할 수 있게 돼있다.머큐리 디비전에서 개발한 이 컨셉트카는 앞뒤 문이 엇갈리는방향으로 열려 내리는 사람이 서로 마주 볼 수 있도록 했다.
또 트렁크를 차의 꽁무니 부분이 아닌 뒷좌석 바로 옆에 설치해 문을 내려서면 바로 짐을 실을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였다.
크라이슬러가 발표한 컨버터블 컨셉트카인.페이턴'의 경우 복고풍 세단형의 외관을 띠면서 실용성도 갖췄다.이 차는 운전석 앞에 계기판이 달려있는 것은 물론 뒷좌석 앞에도 오디오등 독립적인 계기판이 달려있다.볼보의 새 모델.C70(컨버 터블)'은 컨버터블을 전환할 때의 기능을 극대화했다.이 차는 덮개 없이 운전하다 지붕을 덮는데 걸리는 시간이 30초.기존 컨버터블이 갖고 있는 걸쇠.볼트등의 수동장치가 없으며 버튼을 누르는 동작외에는 모든 것이 전자동으로 움직인다.
이번 디트로이트 모터쇼에는 포드.크라이슬러.GM.렉서스.마쓰다.카르만등 모두 13개의 컨셉트카가 전시됐다.
[디트로이트=박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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