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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주식]지수 2000선 회복 하루 만에 1902P로 하락

중앙일보

입력

해외증시의 하락 소식, 지수 1664P에서 단기간에 30% 급등한데 따른 경계매물과 차익매물이 출회되면서 정상적인 주가 조정 폭으로는 예상 밖에 6% 이상 급락했다. 장 중 2,050P까지 오르는 모습을 보였지만 60일 M.A선 근처에서 차익 매물이 쏟아지면서 2,000선 회복 하루 만에 1,900선을 위협받았다.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128.05P(-6.31%) 상승한 1,902.43P, 선전거래지수는 489.73P(-7.22%) 오른 6,293.30P로 장을 마감했다. 상승종목 수는 96개, 하락종목은 1406개로 주가 하락률이 9% 넘는 종목은 872개에 달했다.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했고, 최근 급등했던 정책관련주도 차익매물로 급락했다. 정책 수혜주인 시멘트와 전력설비 업종은 비교적 적은 하락폭을 기록했지만 제지와 미디어, 부동산 업종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또한 대형주가 주가하락을 주도한 가운데 페트로차이나(中国石油) 7.53%, 시노펙(中国石化) 4% 하락했고, 초상은행(招商银行)과 평안보험(中国平安), 완커A(万科A), 중국알루미늄(中国铝业), 하이러시멘트(海螺水泥) 등이 하한가를 기록했다. 그러나 정부가 동방항공과 남방항공에 각각 30억 위안을 투입한다는 루머가 사실로 밝혀지면서 동방항공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남방항공은 5.72% 상승했다.

이번 주 만기해제 될 비유통주인 해통증권(600837:-10.01%), 교통은행(601328:-7.02%), 중국남차(601766:+4.26%) 및 서우철강(000959:- 8.81%) 등 14개사에 8조원이 넘는 주식이 풀릴 예정인데, 중국남차를 제외하곤 동반 급락해, 갈길 바뿐 중국증시에 비유통주 해제물량이 걸림돌이 되고 있다.

지수 2000선을 다시 회복하기 위한 모멘텀은 어떤 것일까?

기술적으로 지수 10일, 20일, 30일 M.A선을 잇따라 돌파하면서 지수 2000선까지 올라간 중국증시가 매물벽에 막혀 1900선으로 하락했다. 지수 2000선을 회복하기 위해선 1일 평균 2억 주 이상의 거래량이 수반되어야만 활발한 손바뀜 속에 반등랠리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또한 비유통주 만기 해제물량에 대한 부담감에서도 벗어나야 한다. 10월부터 비유통주 물량출회가 다시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11월에만 165.31억 주, 시가총액으로 991.98억 위안, 12월에는 222.15억 주, 시가총액으로는 1749.45억 위안에 달해 주가회복에 악재가 되고 있다.

특히, 올해 납회까지 6주를 남겨 놓고 있는 상황에서 실적회복에 도움이 될 만한 추가 금리인하와 추가 증시부양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주가하락의 영향을 준 뉴스를 살펴보면, 1)CICC는 경기부양책이 경제사이클의 하향하는 추세를 막을 수 없고, 2008~2009년 상장기업이 11~18% 정도의 마이너스 성장을 할 가능성이 있으며, 현재 A주는 역사상 저점에 비해 30% 높은 상태인 것을 고려해 반등시 주식 보유량을 줄일 것을 권유했다.

2)재정부는 올해들어 3번째로 3,770개 품목에 대해 수출 환급세율이 상향 조정했다. 12월 1일부터 노동집약형 상품 일부분과 기계전기상품의 수출 환급세율이 11~13% 대로 상향 조정된다. 세금환급으로 기업순익은 1500억 위안이 증가할 전망이다. 하지만, 세금환급비율이 시장에선 최고 17%로 예상했기 때문에 주가 반등 모멘텀이 되지 못했다.

3)재정부의 최근 통계에 따르면 10월 중국의 재정수입은 작년 동기 대비 0.3%포인트 하락해 연내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또한 상반기 재정수입은 33.3% 상승했지만, 3분기에는 10.5%, 7, 8, 9월에는 각각 16.5%, 10.1%, 3.1%를 기록해 CPI지수 4.6%를 상쇄시키면 중국의 재정수입은 사실상 9월부터 마이너스 성장 국면에 진입했다고 볼 수 있다.

상하이종합주가지수 1902.43P -128.06P (-6.31%)

홍콩 주식시장 동향과 뉴스

금융주 하락으로 H주는 5.3% 급락

화요일 홍콩증시는 미국 증시 하락 영향으로 231P 하락하며 출발했다. 중국 증시의 급락과 차익매물 출회로 중국물 관련주가 하락세로 돌아섰고, HSBC은행은 감원 규모가 450명에 달한다고 발표해 관련 금융주가 하락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전일 항셍지수는 613.64P(-4.54%) 하락한 12,915.89P, 레드칩지수는 127.88P(-4.38%) 떨어진 2,791.78P, H주 지수는 369.74P(-5.31%) 내린 6,598.35P를 기록했다.

국제유가가 22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해 에너지 관련주도 약세를 보였고, RBS는 최근 2개월 동안 신흥 시장에서 이탈된 자금이 총 1조 달러로 2003년부터 2007년까지 5년 동안 투자된 자금의 5분의 1에 달한다고 밝혀 글로벌 신용 경색에 대한 우려를 확산시켰다.

3분기 순이익은 32.4% 증가한 Parkson백화점(03368)은 모건스텐리가 매수 의견을 밝혀 0.16% 올랐고, 10월까지 전력 판매량이 30% 증가한 화륜전력(00836)은 2.23% 상승했다.

반면, 국제 유가 하락으로 중국신화에너지(01088), 페트로차이나(00857), 중국해양석유(00883)는 5% 이상 떨어졌고, 중국 기간산업 수혜주인 쯔진광업(02899)은 9.16%, 하이뤄시멘트(00914)는 4.20% 하락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차익 실현을 위해 건설은행의 H주 195억 주를 매도했다는 소식으로 건설은행은 5.60% 하락했고, 관련된 중국물 은행주도 2% 이상 하락했다. 중국평안보험은 벨기에의 포르티스 그룹의 주식 매입이 후 157억 위안의 손실을 기록하면서 11.95% 떨어졌다.

전일 HSBC은행은 450명에 달하는 직원을 감원했고, 미국 발 후폭풍은 비제조업 기업에도 확산되면서 중소 기업은 실적 악화, 부도, 감원과 감봉 등 심각한 경영난에 직면하고 있다. 스위스은행은 내년도 홍콩 GDP성장률을 2.2%로 하향 조정했고, 수출도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고 밝혀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 당시보다 경기가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국유기업지수(H주) 6598.35P -369.74P (-5.31%)

<중국 증권시장과 관련된 이슈분석>

2009년 의미 있는 주가 바닥은 언제 찾아올까?

2009년 분기별 GDP성장률 바닥과 주가 최저점은 어디일까? 지금 중국 경제 상황과 비슷했던 1997년 아시아금융위기 당시의 경기하강 국면에선 GDP성장률은 W자형 패턴을 보였다.

1997년 2분기부터 중국의 GDP성장률은 급격히 둔화됐는데, 1차 경기바닥은 1998년 2분기(7.2%), 2차 경기 저점은 1999년 4분기(7.6%)에 찾아와 뚜렷한 W자형 경기 바닥을 형성했다. 1998년 3분기부터 중앙정부의 대규모 재정투자와 더불어 부동산시장에도 상핀팡(商品房)제도가 도입된 것이 경기회복을 이끌었다. 투자상품으로서 부동산시장이 형성되면서 돈이 부동산투자로 몰려들기 시작했고, 경제위기도 물론 극복할 수 있었다.

1998년~2000년 사이 GDP성장률은 “W자형” 패턴을 보임

중국 상하이증시는 1997년 2분기~2000년 말까지 주가 조정국면이 진행됐는데, 아래 그림에서 1998년 2분기를 기준으로 좌측의 주가 상승률은 -11%, 우측의 주가 상승률은 28%를 기록했다.

중국정부가 추진하는 SOC사업 위주의 재정정책, 외부환경이 흡사하다는 측면에서 볼때, 경기 저점과 실적바닥은 1~2분기에 찾아 올 것으로 보인다. 투자 적기는 1998년 경험으로 볼 경우, 2009년 3~5월 사이에 찾아올 것으로 판단된다.

주가 반등시 유망업종은 교통운송, 건축자재, 기계, 유색금속, 금융서비스가 반등랠리를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2009년 주도주는 정책관련주가 될 전망이다. 4대 테마주가 유망해 보인다.

1)재정확대정책의 수혜주인 교통운송(철도, 도로, 수로, 항만, 공항 등), 건축시공, 철강과 시멘트 등 건축자재, 중장비 제조업체

2)계속 금리인하가 단행될 것으로 보여, 상대적 수혜가 예상되는 금융, 부동산

3)정부의 정책 투자확대에 따른 3농, 제약, 대체에너지, 환경보호

4)내수확대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물류, 음식료 등

1998년 2분기 경기바닥 국면에서 중국증시는 변곡점이 찾아왔다

4조 위안의 투자로 수혜를 입을 업종은?

대규모 토목공사가 펼쳐지면서 시멘트, 철강 등 건축자재 주가는 날개를 달고 반등랠리를 만끽하고 있다.

11월 5일 국무원 상무회의에서 4조 위안의 내수 확대책이 발표된 뒤, 여러 철강기업의 주가는 평균 30% 이상 급등했고, 철강이 포함된 금속업종지수는 27.5%가 상승해, 상하이종합주가지수 19%보다 큰 폭으로 올랐다.

특히, 링제철(凌鋼: 600231)은 최근 8일간 55% 폭등하면서 4조 위안 투자의 수혜를 건축자재만 독식하는 것은 아닌지 괜한 오해마저 들게 만들었다. 과연 어떤 산업이 수혜주가 될까? 고민해 보았다.

시멘트: 2년간 4억 톤의 신규 수요가 발생한다

10대 내수확대정책 가운데 5가지가 건축자재 업종과 밀접한 관련을 갖고 있다. 보장성주택건설, 농촌 기간시설 건설, 철도 도로 공항 등 기간시설 건설, 생태환경건설, 지진지역 복구작업이 모두 시멘트를 필요로 한다. 정부 발표만으로 볼 때 2010년까지 5개 건설사업에만 4조 위안이 투자된다.

건설공사에 시멘트 소비량은 평균 1만 위안 당 1~1.2톤의 시멘트가 소비되는데, 4조 위안의 건설산업엔 4억~4.8억톤의 시멘트가 소비될 전망이다. 매년 시멘트 신규 수요는 2억~2.4억톤 가량이 들어가기 때문에 현재 과잉생산시설로 어려움을 겪던 시멘트산업의 경기는 확실히 개선될 것이다.

신규 시멘트 수요량 4억톤 중에 2.3억톤은 도로 항만, 공항건설에 투입된다. 철도건설, 재해복구사업, 저가주택에 만도 7000만톤이 쓰일 것으로 보인다.

4조 위안 투자는 시멘트산업에 분명한 호재이지만, 신규 수요는 내년 하반기부터 집중 늘어날 예정이기 때문에 올해 4분기와 내년 1분기 실적악화는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주가가 반등한 지금 매수에 나서는 것은 투자위험을 갖고 있다

철강, 모든 제품이 수혜를 입는 것은 아니다

10대 정책으로 신규 수요는 1.64억~2.08억톤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2조 위안의 철도투자, 1조위안의 재해복구공사는 철강 수요를 이끌 전망이다. 당장 내년엔 8800만톤의 신규수요가 발생하겠지만, 내후년에는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수요가 집중된 중서부지역과 재해지역내 철강회사인 판강(樊鋼: 000629), 충칭철강(重慶: 601005)은 특수가 예상된다.

대규모 철도투자로 선로를 만드는 철강회사인 판강과 안산철강(鞍鋼:000898)은 생산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판매 이윤이 적기 때문에 특수는 없을 전망이다. 또한 고속도로의 다리 건설에 들어가는 H형 강철을 생산하는 마안산철강(馬鋼:600808), 라이강(菜鋼:600102), 지난철강(濟南鋼鐵:600022)의 수혜가 기대된다. 내수확대책 발표로 최근 1주일간 판재가격은 반등한 반면, 스티립강은 하락세를 이어갔다.

모건체이스, 중국증시는 3~4개월 내 바닥국면을 벗어난다

모건체이스의 중국시장 사장인 리징(李晶: Jing Ulrich)은 17일 베이징에서 가진 포럼에서 A증시는 이미 회복국면에 진입했으며, 향후 3~4개월 안에 바닥국면에서 벗어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A증시는 중국정부의 재정확대와 금융기관의 충분한 유동성 주입, 증시 수급안정책이 강화되는 등 다양한 호재가 발표될 것으로 예상했다.

정부의 경기부양책은 향후 6개월 뒤에나 실질적인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에 내년 2분기까지는 GDP성장률이 계속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는 내년 3분기에 상승으로 전환할 것으로 보여 상반기 상장기업의 실적 악화가 예상된다.

리징은 내년 상반기 상장회사의 순이익증가율은 마이너스로 돌아서고, 적자기업도 다수 발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내년 하반기엔 경기반등과 기저효과로 인해 순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보여, 장기적인 측면에서 볼때 A증시의 투자 기회는 이미 찾아왔다고 언급했다.

가장 관심을 가져야 될 종목은 토목건설회사인데, 그 중에서도 철도건설회사가 투자유망주이다. 동시에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갖고 있으며, 차이나모바일과 같이 현금흐름이 좋은 상장기업은 투자가치가 뛰어나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공상은행과 건설은행의 PER은 이미 합리적인 수준으로 떨어졌고, 주가대비 배당수익률이 높을 뿐만 아니라, 국제금융환경이 악화된 속에서도 높은 투자가치를 갖고 있다.

최근 발표된 4조 위안의 재정확대정책이 발표돼, 투자는 경제성장을 이끄는 주요 엔진이 될 전망이다. 시멘트, 철강, 의료보건, 보험, 환경보호기술 등이 수혜를 입을 것이다.

투자와 관련해 주의해야 할 점은 과잉투자에 따른 부작용을 막기 위해 엄격한 통제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선 1)지나치게 빠른 투자를 막고, 개인소비를 창출해야 한다. 2)단기간에 투자가 급등하는 것을 방지하고, 투자수익률을 중시해야 한다. 3)합리적인 투자로 디플레이션이 발생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

주요 원자재, 식량, 육류 등 가격이 계속 하락함에 따라, 인플레이션 압력은 한층 감소했다. 향후 4~5개월 CPI와 PPI는 계속 하락할 것으로 보여 정부의 추가 금리인하를 가능케 할 전망이다. 향후 몇 개월 통화정책은 한층 완화돼, 올해 중에 중앙은행은 금리를 0.54%포인트 하향 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화증권 리서치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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