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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유광호, 조선미 부부의 인천 영종도 여행기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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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질녘 바닷가 거닐며 잊었던 부부간 대화 되찾아 20년 전 연예시절 되돌려준 행복한 여행”

‘인피니티와 함께 떠나는 가을 여행’ 이벤트에 당첨된 행운의 주인공은 유광호, 조선미 부부다. 남편 유광호씨는 “올해 결혼 20주년을 맞아 아내에게 기억에 남는 추억을 만들어주고 싶다”며 사연을 보내왔다. 인피니티 EX35를 타고 떠났던 1박2일간의 여행기를 유씨가 직접 보내왔다.

생각지도 못했는데 이벤트에 당첨 됐다는 전화를 받았다. 올해 결혼 20주년을 맞아 아내와 함께 즐거운 추억을 만들고 싶었던 차에 이같은 이벤트에 당첨돼 더없이 기뻤다. 오랫만에 아내와 단 둘이 즐기는 데이트를 위해 나는 인천 지역 명소, 맛집 등을 조사하고 여행계획
을 세웠다. 11월 8일, 아내와 난 아침 일찍 일어나 예민한 엑셀과 파워있는 엔진을 자랑하는 인피니티 EX35에 올랐다. 인천공항 고속도로에 들어서 엑셀을 밟으니 총알같이 앞으로 나가는 성능이 아주 맘에 들었다. 하체는 전형적인 일본 자동차 튜닝인 듯하다. 독일 자동차처럼 하드하지 않고 미국 자동차처럼 소프트하지도 않은 적정한 튜닝, 거친 노면을 달릴 때 충격도 적고 코너링 안정감도 적절하다.

기분 좋게 고속도로를 달려 영종도의 첫번째 도착지인 왕산해수욕장에 도착했다. 모래사장과 파도치는 바다를 보니 가슴 속까지 확 트이는 느낌이다. 아내의 손을 잡고 해변을 거닐며 얘기를 나눈 후 우리는 을왕리 해수욕장을 지나 선녀바 향했다. 선녀바위 근처에는 갯바위가 많다. 파도가 밀려와 갯바위 위로 부서지는 모습들은 마치 제주도에 온듯 한 착각이 들게 했다.

기분 좋게 바다 구경을 마친 우리는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 구읍뱃터(영종도 선착장) 어시장으로 향했다. 어시장에서 맛볼 싱싱한 조개,회, 매운탕을 떠올리며 차를 몰았는데 하필 어시장은 재개발공사 중이었다. 어쩔 수 없이 우리는 모도 끝 배미꾸미 조각공원 내에서 해초비빔밥을 먹기로 하고 삼목선착장으로 이동했다.

삼목선착장에서 차를 배에 실어 신도에 입성하면 신도·시도·모도로 이어지는 길을 만날 수 있다. 우린 세 섬중 마지막에 있는 모도로 향했다. 배미꾸미 조각공원에 도착하자 아내는 탄성을 터트렸다. 우리는 배고픔도 잊은 채 한동안 조각공원을 구경한 후 공원 내 카페에서 해초비빔밥과 떡만두국을 먹었다. 산뜻한 해초와 떡만두국의 맛에 아내는 늦은 점심에도 만족스러운 모습이다. 식사후 우리는 커피를 마시며 인천공항에서 이륙한 비행기, 바다와 아름다운 조각들을 바라보며 여유로운 시간들을 보냈다. 허기를 채운 후에는 우리는 풀하우스, 슬픈연가 드라마 세트장 구경을 하고 영종도로 돌아왔다.

영종도는 일몰이 무척 아름다운 섬이다. 섬과 갯벌사이로 떨어지는 해가 만들어 내는 노을은 장관이다. 해변가에 차를 세우고 차 안에서 편하게 일몰을 구경하다가 밖으로 나와 일몰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다. 해가 바다 속으로 사라지고 어둠이 깔리니 편하게 밤을 보낼 숙소가 그리워 졌다. 우리가 묵을 하얏트 리젠시 인천은 공항 야경을 보며 간단하게 와인을 즐길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했다. 바다가 한 눈에 보이는 방에서 우리 부부는 오랫만에 많은 대화를 나누며 잠이 들었다. 다음날 아침, 호텔에서 제공하는 유럽식 조식을 먹고 영종대교를 지나 북인천 톨게이트를 빠져 월미도에 도착했다. 아침부터 간간히 내린 빗줄
기가 가늘어지자 우리는 차에서 내려 잠깐 동안 걸었다. 문득 대학시절의 추억이 떠올라 옛 얘기를 나누기도 했다. 비가 내린 후라 바람이 조금 차가워 아내의 손을 내 바바리 주머니에 넣었다. 그렇게 걷고 있으니 꼭 20년 전 연예할 때로 돌아간 듯한 느낌이었다.
서울로 돌아오기 전 자유공원과 차이나타운에 들렀다. 차를 세우고 나는 예전의 기억을 더듬어 자장면이 맛있는 집, 만두가 맛있는 집, 내부 장식이 화려한 집, 정식 코스가 맛있는 집, 오향장육이 맛있는 집 등을 설명했다. 아내는 차이나타운 특유의 장식과 상가 건물을 보며 너무 즐거워했다. 우리는 원조 자장면집에 들어가 자장면을 맛보고 서울로 향했다. 바쁜 일상 때문에 대화가 부족했던 우리 부부에게 이번 여행은 모처럼의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시간이었다.

글=유광호 차량협찬=인피니티

정리 김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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