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법 변칙처리와 관련한 노조파업 현장 이모저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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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노동법 변칙처리와 관련한 노조 파업은 11일 주말을 맞아 다소 소강상태를 빚었으나 현대자동차의 전격 휴업과 민주노총 간부들에 대한 사전구속영장 발부등으로 긴장감이 감돌았다.
…민주노총 지도부의 영장집행에 대한 사수대와 경찰이 팽팽하게대치하고 있는 가운데 95년 6월6일 한국통신 노조원들이 농성중 연행돼 처음으로 공권력을 경험한 명동성당은 11일 오전 대치상황을 지켜보면서 신부들이 대책회의를 갖는등 분주한 모습.
이와 관련,명동성당 홍근표 수석신부는 10일 오후 권영길(權永吉) 민주노총위원장등 민주노총 지도부 3명과 면담하면서 이번사태에 대해 우려를 표시하기도.
…대검은 11일 명동성당에서 농성중인 민주노총 지도부등 파업관련자 20명에 대한 사전 구속영장 집행을 위한 공권력 투입.
택일(擇日)'을 위해 파업 동향은 물론 여론의 향배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대검 관계자는“여론 지지 없이 속전속결식으로 명동성당에 경찰력을 투입하는 것은 곤란하지 않겠느냐”면서“경우에 따라 한국노총및 민주노총 산하 공공부문노조 파업이 개시되는14,15일 이후 상황을지켜본 뒤 시기를 선택할 것”이라며 검찰의 파업사태 조기 진화 방침이. 중장기전 체제'로 전환될 수있음을 시사.
…경남울산시남구신정동 태화강 둔치에서 현총련 노조원 7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1일 오후에 열린 결의대회는.인간띠 잇기'로 이어질 예정이었으나 참석 인원이 적어 이를 포기하고 가두행진만 진행.경찰은 당초 시위대의 가두행진을 막으려 했으나 이날결의대회에 참가한.노동법 철회를 위한 울산지역 범시민대책위'의공동의장 권처흥씨등이 평화적인 행진을 약속해옴에 따라 강경 진압을 하지 않았다는 후문.
…10일 오후5시부터 휴업에 들어간 현대자동차는 의장2부 정재성(鄭在星.32)씨가 시위도중 분신한데다 노조가 울산지역 연합집회를 주도하는등 반발하자 사태가 악화될 것을 크게 우려.
휴업조치에도 불구하고 이 회사 과장급 이상 간부와 필수인원등4천여명은 11일 오전 정상출근,일상적인 업무를 보거나 노조의움직임을 파악하는등 분주한 모습.
이날 휴업 소식을 듣지 못하고 출근한 일부 노조원들은 회사정문에 붙어 있는 휴업 공고문을 유심히 읽고 발길을 되돌리거나“회사안으로 들어갈 수 없다”는 경비원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회사에 들어가려다 경비원과 승강이.
[전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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