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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총리,게릴라 망명 허용-복역수 석방은 不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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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리마 AFP.교도=연합]페루 정부는 일본 대사관저에서 74명의 인질을 붙잡고 있는 20여명의 투팍 아마루 혁명운동(MRTA) 게릴라들에게 망명을 허용할 국가를 물색중이라고 알베르토판돌피 총리가 9일 밝혔다.판돌피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인질들이 모두 석방될 경우 게릴라들의 망명이 허용될 수도 있을것”이라고 말하고“인질들이 신체적으로 상해를 입지 않는한 게릴라들에 대한 무력진압 가능성은 배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페루 정부는 그러나 MRTA 복역수는 단 한사람도 석방하지 않겠다는 것등을 골자로 한.최종적인 조건'을 현지의 일본정부 대책본부에 비공식적으로 통보했다고 교도통신이 10일 보도했다.
이 통신은 페루 외교소식통의 말을 인용,일본측에 전달된 이 조건에는 형무소 처우개선도 페루정부의 자주적 판단으로 실시한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복역수 석방등 MRTA의 요구에는 일절 응하지 않겠다는페루 정부의 강경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사태 장기화가 불가피한것으로 보인다고 통신은 전했다.
게릴라 지도자 네스토르 체르파 카르톨리니는 인질 석방 조건으로▶수감된 MRTA 단원 4백40여명의 석방▶페루의 아마존 정글로 안전한 이동 보장등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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