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슈퍼리그>삼성화재,LG에 3대0으로 완파-2차대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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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경기초반 신진식의 플레이는 뭔가 불만스러웠다.
호쾌한 스파이크도 없었고 주특기인 점프 서비스는 아웃되기 일쑤였다. 그러나 삼성화재에는 믿음직한 김세진이 있었다.1차대회공격 1위에 올랐던 김세진은 다이내믹한 백어택과 시원스런 강타로 삼성화재를 이끌었다.
리시브가 불안,찬스볼로 넘겨줘야할 상황에서 공중에서 1백80도 돌아 때리는 강타는 LG화재 선수들의 넋을 빼기에 충분했다. 삼성화재는 9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시작된 삼성화재컵 97한국배구 슈퍼리그 2차대회 첫날 남자부 경기에서 LG화재를 3-0으로 완파,1차대회 3-1패배를 시원하게 설욕했다.
김세진은 이날 자신의 모든 것을 보여주려고 작심한듯 했다.2의 장신으로 최고의 라이트 공격수인 김은 상대방 블로킹 위로 때리는 스파이크는 물론 후위로 돌았을 때는 장기인 백어택으로 부진한 신진식의 몫까지 다해냈다.
김은 이날 3세트 경기였음에도 불구하고 60%의 공격성공률을보이며 49개의 공격(10득점.39득권)을 성공시켰다.
김은“1차대회때는 준비가 부족했다.꼭 이기겠다는 의욕이 승인”이라고 말했다.
이날 승부의 분수령은 1세트.삼성화재는 김세진의 강타,센터 신정섭의 블로킹과 중앙속공등으로 7-0으로 앞서나갔으나 LG화재는 곧바로 강호인.김성채를 앞세워 추격전을 펼쳐 7-7동점을만들었다.
자신감을 얻은 LG화재는 삼성화재의 실책과 강호인의 백어택으로 13-10까지 역전시켜 1세트를 거머쥐는듯 했다.
그러나 이때부터 다시 분위기는 반전,삼성화재는 김세진의 백어택과 신정섭의 다이렉트킬,그리고 신진식의 백어택으로 15-13으로 뒤집어버렸다.
2세트는 김세진의 독무대.15-8로 2세트를 가볍게 따낸 삼성화재는 3세트 14-6에서 6점을 실점,14-12까지 쫓겼으나 이상렬의 공격미스로 3-0완승을 거뒀다.

<대구=손장환 기자> ◇9일 전적(대구실내체) ▶남자부 2차대회 삼성화재 3 15-1315-815-12 0 LG화재 (1승) (1패) 현대차 써비스 3 15-415-515-12 0 홍익대 (1승) (1패) ▶동 여자부 현대 3 15-315-815-13 0 후지필름 (1승) (1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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