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키우면서 가장 힘들 때는 아이가 아픈데 엄마로서 어떻게 손을 써야할지 몰라 답답할 때일 것이다.특히 겨울이 깊어가면서 언제나 치르게 되는 것이 감기와의 전쟁.아이를 안고 병원을 하루가 멀다하고 다니다보면 쉽게 사그라들지 않 는 기침.가래 때문에 오랫동안 약을 먹이거나 주사를 맞게 해야 할 때가 있다. 여덟살.여섯살된 남매를 키우면서 잦은 기침감기로 자주 병원에 오가며 은근히 불안해했던 것도 사실.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시어머님이었다.오랜 경험과 연륜을 바탕으로 몇가지 생활보약들을 가르쳐주셨는데 재료도 주변에서 구하기 쉬운 것들이 고 만드는 방법도 간단해 큰 도움이 됐다.구체적인 효능에 대해선 한의원을 하시는 시외숙께서도 많은 도움 말씀을 주셨다.
우선 배숙은 기침을 멎게 하는데 좋다.배 한개와 약간의 꿀을준비해 배는 위꼭지만 둥글게 도려내어 속씨를 파내고 그 속에 꿀을 적당량 부은 뒤 잘라낸 꼭지를 닫고 중탕으로 익힌다.배속에 고인 물을 기침이 날 때 1큰술씩 먹이면 된 다.
꿀에 잰 무는 기침.감기.천식에 효과가 있다.무껍질에는 무 속보다 비타민C가 2배 가까이 들어 있으므로 껍질째 깨끗이 씻어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적당량을 썰어 병에 담고 무가 덮일 정도로 꿀을 넣은 다음 한달쯤 지나 무가 쪼 글쪼글해지면물만 따라 잠들기 전에 조금씩 마신다.
그냥 강판에 간 무즙을 건더기와 함께 끓여 마늘 찧은 것을 조금 넣어 먹어도 재채기와 콧물감기에 효과가 있다.
그 외에도 열이 날 때는 표고버섯과 다시마 달인 물을 하루에몇번씩 나눠 마시면 좋다고 한다.
박은정〈본지주부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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