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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통신원코너>어린이 잦은 기침엔 배숙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아이를 키우면서 가장 힘들 때는 아이가 아픈데 엄마로서 어떻게 손을 써야할지 몰라 답답할 때일 것이다.특히 겨울이 깊어가면서 언제나 치르게 되는 것이 감기와의 전쟁.아이를 안고 병원을 하루가 멀다하고 다니다보면 쉽게 사그라들지 않 는 기침.가래 때문에 오랫동안 약을 먹이거나 주사를 맞게 해야 할 때가 있다. 여덟살.여섯살된 남매를 키우면서 잦은 기침감기로 자주 병원에 오가며 은근히 불안해했던 것도 사실.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시어머님이었다.오랜 경험과 연륜을 바탕으로 몇가지 생활보약들을 가르쳐주셨는데 재료도 주변에서 구하기 쉬운 것들이 고 만드는 방법도 간단해 큰 도움이 됐다.구체적인 효능에 대해선 한의원을 하시는 시외숙께서도 많은 도움 말씀을 주셨다.
우선 배숙은 기침을 멎게 하는데 좋다.배 한개와 약간의 꿀을준비해 배는 위꼭지만 둥글게 도려내어 속씨를 파내고 그 속에 꿀을 적당량 부은 뒤 잘라낸 꼭지를 닫고 중탕으로 익힌다.배속에 고인 물을 기침이 날 때 1큰술씩 먹이면 된 다.
꿀에 잰 무는 기침.감기.천식에 효과가 있다.무껍질에는 무 속보다 비타민C가 2배 가까이 들어 있으므로 껍질째 깨끗이 씻어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적당량을 썰어 병에 담고 무가 덮일 정도로 꿀을 넣은 다음 한달쯤 지나 무가 쪼 글쪼글해지면물만 따라 잠들기 전에 조금씩 마신다.
그냥 강판에 간 무즙을 건더기와 함께 끓여 마늘 찧은 것을 조금 넣어 먹어도 재채기와 콧물감기에 효과가 있다.
그 외에도 열이 날 때는 표고버섯과 다시마 달인 물을 하루에몇번씩 나눠 마시면 좋다고 한다.
박은정〈본지주부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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