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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 아파트 낙찰 분당이 최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5면

대출금을 제때 못 갚아 경매로 나온 아파트중 가장 인기가 좋은 지역은 어디일까.
법원경매가 내집마련 수단으로 대중화하면서 경매아파트에 관심이높아지고 있다.
잘만 선택하면 싼 값에 하자 없는 좋은 아파트를 구입할 수 있어 직장인은 물론 주부들까지 경매부동산 사냥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특히 최근 경기불황 지속에 따라 경매물이 속출하면서 우량물건 또한 크게 늘고 있는 점도 매력으로 작용한다.
지난 한햇동안 서울.경기지역에서 경매로 나온 아파트는 모두 1만4천6백73건(서울 6천4백88건,경기 8천1백85건).이중 4천7백34건이 새주인을 찾아 평균 32.3%의 낙찰률을 기록했다.안 팔린 부동산은 경매가 다음해로 이월됐 거나 살 사람이 안나선 것이다.
지역별 낙찰률을 보면 분당신도시가 있는 성남지법이 7백5건의아파트중 3백39건이 낙찰돼 48%로 가장 높았다.서울.경기지역 평균낙찰률보다 무려 16%포인트나 높은 것이다.
다음은 북부지원(39%).수원지법(38%).서부지원(37%)등의 순이었다.
특히 성남지역은 최초감정가 대비 낙찰금액인 낙찰가율도 무려 93.8%를 기록,70~80%선인 다른 지역보다 10%포인트 이상 높았다.
이같은 현상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분당신도시를 중심으로 전세값이 크게 오른데다 앞으로 매매값도 오를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작용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동부지원과 서울본원의 아파트 낙찰가율이 각각 91.8%,91.3%를 기록,지난 한햇동안 90%대를 넘어서는 곳이 성남지법을 포함,모두 3개법원에 달해 눈길을 끌었다.이는 이들 법원이 강남.서초.송파.강동.광진구등 주로 서울 요지에 위치한아파트 물건을 취급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지난해 서울.경기지역 경매아파트의 평균낙찰가율은 95년의 80%에 비해 4%포인트 높은 84%로 나타났다.
태인컨설팅 김종호실장은“최근 서울과 수도권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값이 오를 것이라는 불안심리가 많아 경매를 통해 내집을 마련하려는 일반 실수요자들이 많이 몰리고 있다”며“올해도 이같은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 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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