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직 노조 파업 늘어-개선책 없으면 公共부문 15일단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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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방송4사 노조와 서울대병원등 23개 대형 병원노조가 이틀째 파업한 가운데 BC.외환.국민카드등 신용카드 3사가 8일 오후부터 부분 파업했으며 증권사 노조는 분회장.지부장 모임을 잇따라 개최하는등 전국사무노동조합연맹 산하 노조들이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또 서울및 인천상공회의소.한국개발연구원.한국과학기술연구원.종합유선방송위원회노조등 전문노련 산하 노조의 파업참가도늘고 있다.한편 사무노련과 전국전문기술노동조합등 이른바.넥타이부대'로 알려진 민주노총 산하 8 개 산업별 노동조합원 5천여명은 8일 오후2시 서울종로구 탑골공원에서 노동법과 안기부법 백지화를 요구하는 결의대회를 가졌다.이날 집회 참가자 대부분은실제 넥타이를 맨 정장차림이었다.
생산직 근로자에 비해 보수적인 성향이 강한 사무직 노동자들이대규모 장외집회를 가진 것은 87년 6월 민주화항쟁 이후 처음이다. 민주노총은 이와함께 정부의 뚜렷한 개선책이 없을 경우 지하철.통신.화물노련.조폐공사.신문사등 미파업중인 나머지 공공부문 노조의 파업을 15일 단행하겠다고 밝혔다.
〈김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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