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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 성악가 앤더슨 탄생 100돌 기념 대규모 추모 행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3면

55년 1월7일 베르디의.가면무도회'중 울리카역을 맡아 흑인성악가로는 메트로폴리탄 무대에 첫 발을 내디딘 알토 매리언 앤더슨(1897~1993.사진)이 올해로 탄생 1백주년을 맞는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17일 오전10시 뉴욕 카네기홀 로즈 뮤지엄에서는.매리언 앤더슨 기념 전시회'가 개막된다.4월16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앤더슨의 조카인 장애인 출신 지휘자 제임스 드프리스트가 간직하고 있던 사진,무대 의상과 함께 펜실베이니아대.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문서보관소.뉴욕시립박물관의 소장 자료들이 공개된다.
또 다음달 27일 앤더슨의 1백회 생일을 맞아 카네기홀에서는세계 정상급 연주자들이 출연하는 기념음악회가 열린다.무대 전면에 앤더슨의 생전 모습이 슬라이드 영상으로 펼쳐지는 가운데 로버트 쇼가 지휘하는 세인트 루크 오케스트라와 모 건주립대 합창단을 비롯,소프라노 실비아 맥네어.제시 노먼,메조소프라노 플로렌스 퀴바,지휘자 제임스 드프리스트,바이올리니스트 아이작 스턴등이 출연하는 대규모 음악회.앤더슨이 생전에 즐겨 불렀던 흑인영가와 바흐의.마태수난곡',브람스의. 알토 랩소디'등을 연주할예정.필라델피아 출신의 앤더슨은 25년 뉴욕필 주최 성악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35년 잘츠부르크에서 열린 독창회에서는 토스카니니로부터“1세기 동안 한번 나올까 말까하는 목소리”라는극찬을 받았다.

<이장 직 음악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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