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3000명 이라크 추가 파병" 더 타임스 보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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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이 이라크에 3000명 규모의 병력을 추가 파병할 예정이라고 18일 더 타임스가 보도했다. 영국 정부는 스페인군이 철수한 이라크 남부지역의 치안유지를 위해 해병대와 중무장 보병 전투부대를 파병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과격 시아파 지도자인 알사드르를 지지하는 반군세력의 중심지인 나자프 지역에 대한 관할권이 영국군으로 넘겨지게 된다.

영국 정부는 이번주 중 추가 파병을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치는 6월 말 이라크인들에게 권력을 이양하기에 앞선 치안유지 강화 차원에서 이뤄진 결정이다.

더 타임스는 미국의 주한미군 이라크 차출도 같은 취지에서 이뤄진 결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토니 블레어 총리는 17일 터키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라크 문제에 대해 "현 단계에서 어려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런 상황에서 하던 일을 중단하고 도망가는 것은 진정한 리더십이 아니다. 어려움에 맞서고 극복해야 한다. 우리가 그런 의지를 가지고 있으면, 우리의 임무를 완수하고 말 것"이라고 말했다.

런던=오병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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