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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 나들이 박물관으로-볼거리 많고 교육효과 뛰어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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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박물관은 미술품이나 역사적 유물등을 보존.전시하고 학술적 연구와 사회교육에 기여할 목적으로 만들어졌다.박물관은.옛 것을 연구해 새로운 것을 찾자는 온고지신(溫故知新)'의 정신을 일깨워 주므로 우리의 역사와 조상들의 지혜를 배울 수 있는 참교육의 현장으로 곧잘 활용된다.
현재 문화체육부에 등록된 박물관은 미술관을 포함해 98곳.대부분 종합박물관의 성격을 띠고 있다.그러나 화폐.등대.철도.죽물.김치.옹기.가구.스키.석탄.출판박물관등은 특정 분야에 대한유물을 전시하고 있다.겨울방학을 맞아 자녀들과 함께 찾아볼 수있는 박물관을 소개한다.
▶국립중앙박물관=오는 2003년 용산에 새로운 박물관이 들어설 때까지 철거된 옛 중앙청 건물 옆에 있는 사회교육관을 증.
개축해 사용하고 있다.국립중앙박물관답게 국내에서 가장 많은 12만여점의 유물을 소장하고 있다.그중 4천여점의 유물을 18개전시실에 상설 전시하고 있다.
선사실.기획전시실Ⅰ.원삼국실.고구려실.백제실.가야실.신라실.
통일신라실등이 2층에 있다.1층에는 고려자기실.조선분청사기실.
조선백자실.사랑방이 있으며 지하에 불교조각실.회화실.기획전시실Ⅱ등 8개 전시실이 있다.관람하는데 두시간 이상 소요된다.휴관일은 매주 월요일과 1월1일.
▶인천시립박물관=해방후 세워진 국내 최초의 박물관(1946년)으로 3개 전시실에 약 7백점이 전시돼 있다.중요 소장자료로조선시대 목조여래좌불상(지방유형문화재 제13호)과 청.일전쟁및러.일전쟁 관련자료등이 있다.휴관일은 월요일, 공휴일 다음날,매월 10일.
▶국립중앙과학관=유성고속터미널에서 10분거리에 있다.4천여점의 유물이 자연사.한국과학기술사.자연의 이해등 4개 분야로 나뉘어진 상설전시장에 전시돼 있다.탐구관은 전시품을 직접 작동시켜 그 원리를 이해하고 느낄 수 있는 참가체험형 전시관이며 천체관은 화면을 통해 사계절 별자리를 배우는 우주극장이다.좌석수가 7백76석인 영화관에서는 과학영화및 청소년 우수영화가 상영된다.천체관을 이용할 때는 별도 입장료를 내야 한다.
▶농업박물관=농협중앙회가 조선조 김종서장군의 집터 위에 세운박물관으로 농가월령실.농기구분포실등 7개의 전시실과 야외자연학습장을 갖추고 있다.조상들의 값진 농경문화유산(농기구.농풍속화.고농서.농민속도구)을 수집해 놓았다.5천여점의 유물을 소장하고 있으며 1천5백점이 전시돼 있다.매주 일요일과 국경일.공휴일 휴관.
▶온양민속박물관=계몽문화재단이 설립했으며 선조들의 숨결과 손때가 고스란히 묻은 유물 1만7천여점이 전시돼 있다.한국인의 일생을 소개한 제1전시실,농업.길쌈.사냥등 생업을 소개한 제2전시실,민속공예품을 모은 제3전시실과 함께 민화( 民畵)를 전시한 특별전시실로 나뉘어진다.온양온천역에서 현충사 방향으로 1㎞거리에 자리잡고 있다.
▶한국스키박물관=강원도고성군진부령에 있는 알프스 스키리조트에있다.1층 전시실에는 한국의 고대썰매.창.설피의 실물등이 전시돼 있다.2층에는 각종 스키대회 사진과 함께 근대스키부터 지금까지 변천된 스키가 진열돼 있어 스키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3층에는 각종 스키관련 서적이 보관돼 있다.
▶장기곶 등대박물관=포항시 장기곶에 위치한 등대박물관에는 1903년12월 점등된 국내 최초 등대(장기곶등대)의 역사성과 사라져가는 각종 항로기기를 영구보존.전시해 해운항만및 등대발전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다.내부에는 일정한 전파를 발사해 선박의 안전항해를 유도하는 무선표지기(1940~60년 사용)등 국내외 자료 1백60종 7백10점이 전시돼 있다.등대박물관 옆 장기곶등대(높이 26.4)는 8각형 돔형식으로 만들어졌다.고층건물과 달리 기초부터 폭이 좁으며 철 근을 사용하지 않고 벽돌로만 만들어져 있다.건축된지 9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 손상된 곳이 없어 건축관계 기술자들의 감탄을 자아낸다.6층으로 된 등대 내부천장에는 조선왕조의 상징인 배꽃모양의 문장이 조각돼 있다. 〈김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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