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올림픽서 축구 빠질수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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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프 블라터 FIFA 회장이 18일 파리에서 기자회견 도중 '우리는 공정하게 승부한다'는 FIFA 배너를 가리키고 있다. [파리 AP=연합]

축구가 아테네 올림픽에서 빠질지도 모른다. 반도핑 규약을 둘러싼 국제축구연맹(FIFA)과 세계반도핑기구(WADA) 사이의 힘 겨루기 때문이다.

제프 블라터 FIFA 회장은 1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FIFA 집행위원회 회의 뒤 "WADA와 합의가 무산될 경우 이번 올림픽에서 축구가 열리지 않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WADA는 각국 정부와 국제스포츠 단체가 참여하는 세계 반도핑 규약을 추진해 왔고, FIFA는 이에 서명을 거부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규약에 서명하지 않는 연맹은 올림픽 참가를 불허한다는 입장이다.

FIFA는 금지약물 양성반응을 보인 선수를 일률적으로 2년간 출전 정지시키는 데 반대하면서 각 사안은 개별적으로 처리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도핑 위반 축구선수에 대해 FIFA가 아닌 WADA가 처벌권을 갖는 것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강혜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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