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서스,작년 우승팀 카우보이스에 역전승-NFL 8강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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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0면

.슈퍼보울 고지가 보인다'.
한번도 어려운.기적'이 또다시 일어났다.
창단 2년째에 불과한 캐롤라이나 팬서스는 6일(한국시간) 미국프로풋볼리그(NFL)8강전에서 지난해 우승팀인 강호 댈러스 카우보이스에 26-17로 역전승,전날 덴버 브롱코스를 제친 잭슨빌 재규어스에 이어.신생팀 돌풍'을 재현했다.
또 만년하위에 머무르던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도 지난 대회 준우승팀 피츠버그 스틸러스를 28-3으로 대파하며 4강에 진입,올시즌 슈퍼보울의 향방은 13일 맞붙는 팬서스-그린베이 패커스,패트리어츠-재규어스의 구도로 압축됐다.이들 가운 데 패커스만29년전 우승했을뿐 나머지 3팀은 우승경험이 없는 구단들이다.
시즌전 도박사들에 의해 우승확률 8천분의1로 평가됐던 팬서스는 이날 쿼터백 케리 콜린스가 1백야드 전진에 2개의 터치다운패스를 성공시키고 키커 존 캐세이가 4개의 필드골로 혼자서 12득점하는 눈부신 활약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반면 카우보이스의 쿼터백 트로이 에이크먼은 3개의 인터셉트를허용하는 극심한 부진으로 패배를 자초해 대조를 보였다.
60년 창단이후 다섯차례나 우승한 명문 카우보이스는 2연패 좌절은 물론 통산 최다우승의 꿈도 내년 시즌으로 미루고 말았다.팬서스는 시즌 내내 7만3천석이 매진된 에릭슨스타디움에서 9연승을 마크,홈경기 무패신화를 이어갔다.
주전들의 성추문으로 전력이 흔들린 카우보이스는 경기초반 와이드리시버인 디온 샌더스와 마이클 어빙이 부상으로 실려나가 불길한 조짐을 보였다.1쿼터 3-0으로 뒤지던 팬서스는 콜린스가 2개의 터치다운 패스를 꽂아넣어 14-3리드를 잡 았으나 3쿼터들어 17-14까지 추격당했다.팬서스는 이 고비에서 캐세이가3개의 필드골을 연속 성공시켜 위기에서 벗어났다.한편 패트리어츠는 이날 경기에서 처음 네차례의 공격기회에서 세차례를 득점으로 연결시키며 전반에 이미 21-0으 로 리드,일찌감치 승부를결정지었다.패트리어츠의 러닝백 커티스 마틴은.강철 커튼'으로 불리는 스틸러스의 수비진을 유린,3개의 터치다운을 포함해 총1백65야드를 내달렸으며 스틸러스는 3쿼터 종료 직전 키커 놈 존슨의 29야드짜리 필드 골 덕택에 간신히 영패를 면했다.

<봉화식 기자> ◇8강전 2일째 전적 캐롤라이나 팬서스 26-17 댈러스 카우보이스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 28-3 피츠버그 스틸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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