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알리스, 발기부전 시장 선두 확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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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2007년께에는 시알리스가 파이저의 비아그라를 누르고 전 세계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의 선두로 나설 것이다."

최근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미국비뇨기학회(AUA)에서 만난 레너드 블럼(43) 릴리아이코스 세일즈 마케팅 부사장은 다각적인 시장 분석자료를 제시하며 시알리스의 선두 탈환을 확신했다. 릴리아이코스는 시알리스를 공동개발한 다국적 제약사 일라이 릴리와 아이코스가 공동설립한 바이오벤처사다. 블럼 부사장은 시알리스의 제조 및 판매를 총괄하고 있다.

"지난해 말 47%의 시장점유율을 보였던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우 올 3월 말 현재 71%로 뛰어올랐다. 일부다처제 국가에서 이 같은 폭발적인 점유율 상승은 의미하는 바가 크다. 싱가포르가 50%로 상승하는 등 프랑스(39%).호주(35%) 등 출시 1년여 만에 전 세계 50여개국에서 30~50%의 고른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어 더욱 고무적이다."

블럼 부사장은 "한국은 발기부전 치료제 분야에서 세계 12위의 중요한 시장"이라며 "지난해 말 출시 3개월 만에 점유율 40%를 넘어섰다는 사실을 높게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번 학회에서도 시알리스의 선두권 진입이 가시권에 들었음을 암시하는 발표 내용이 잇따랐다. 독일 하트무트 포스트 박사의 발기부전 치료제 선호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 대상 222명 중 시알리스가 44%로 가장 높았고 레비트라(32%)가 뒤를 이었으며 비아그라를 선호한 환자는 14%에 불과했다.

블럼 부사장은 시알리스의 선호도가 높아가는 이유에 대해 최대 36시간에 이르는 약효 지속시간을 첫째로 꼽았다. 비아그라와 레비트라는 모두 약효 지속시간이 4시간이다.

그는 레비트라를 판매하는 바이엘과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이 한국을 포함한 10개국에서 752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시알리스와 비교실험을 벌인다는 보도에 대해 "시알리스의 약효를 객관적으로 증명할 수 있어 적극 환영한다"며 자신감을 표시했다.

샌프란시스코(미국)=심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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