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족들이 원하는 메이크업 방법은 따로 있어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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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크족의 대부분은 아직까지 남성들. 하지만 최근 젊은 여성 직장인들 사이에서도 자전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는 있다. 자전거로 출퇴근을 결심한 바이크족들의 가장 큰 고민은 안전이지만, 여자들의 경우 여기에 한 가지 고민이 더 추가된다. 복장이며 신발, 그리고 메이크업에 이르기까지 남자들에 비해서 조금 더 번거롭고 조금 더 신경 쓸 것들이 많기 때문이다.
이에 ‘이솝메이크업’ 대표 이솝 씨에게서 자전거로 출퇴근을 하는 남성, 여성 직장인을 위한 맞춤 메이크업 방법에 대해 들어 봤다. 요령은 간단하다. 자전거를 타기 전 자외선을 피하기 위해 자외선 차단제는 꼼꼼히, 먼지와 바람에 화장이 들뜨지 않게 자연스러운 피부 표현과 수분을 충분히 공급해 준다. 회사에 도착한 후 파우더로 마무리하고 눈매와 입술 화장을 다시 수정해 준다. 의외로 간단한 공식에서 자신에게 맞은 ‘자전거족 메이크업’을 숙지해보자.

STEP1
자전거족들은 자외선을 많이 받기 때문에 기초화장을 한 후 자외선차단제를 꼭 발라주어야 한다. 여성의 경우에는 스킨, 로션, 아이크림, 에센스, 자외선차단제 순으로 발라주고, 남성의 경우에는 스킨, 로션 또는 에센스, 자외선 차단제 순으로 발라주면 된다. 자외선차단제의 수치는 SPF 30 이상인 것이 좋다.

STEP2
그 다음 단계가 메이크업베이스이다. 메이크업베이스는 실리콘 성분으로 이루어진 제품이 적당하다. 발랐을 때 질감이 굉장히 부드러우면서도 끈적임이 없이 얇게 발리고, 시간이 지난 후에도 땀이나 물에 강해서 장시간 깨끗한 상태로 피부가 유지된다. 또한 파운데이션을 보다 더 얇게 발리게 하는 효과가 있다.

STEP3
파운데이션은 땀이나 물에 강한 워터 프루프 타입의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요즘엔 파운데이션에도 자외선차단제가 함유된 제품이 많아졌다. 파운데이션을 바를 때 요령은 가장 넓은 볼 부분부터 안에서 바깥쪽을 향해 스치듯이 바르는데 얇게 바르는 것이 중요하다. 두 번째 터치 할 때는 볼 부분만 다시 얇게 한 번 더 발라 기미나 주근깨가 생기는 것을 막아준다. 다시 바를 때는 스펀지에 파운데이션을 묻혀 튕기듯이 두드리면 되고 스펀지에 물을 약간 묻혀서 짠 뒤 두드려주는 것도 오래 지속되게 하는 요령이다. 파운데이션을 바른 뒤에는 피부와 흡사한 미네랄 파우더를 붓이나 분첩에 묻혀서 소량만 발라준다. 잘 지워지거나 땀이 많은 사람은 파우더 양을 조금 더 발라주는 것도 좋다. 단 너무 많이 발라서 화장이 뜨게 하지는 말아야 한다. 남자의 경우는 자외선차단제가 들어있는 비비크림을 바른 후 파우더를 소량 발라주는 것이 좋다.

STEP4
다음 색조메이크업은 너무 과도한 입체화장이나 색조를 쓰는 것 보다는 눈매를 살린 원포인트 메이크업이 좋다. 아이브로우는 갈색마스카라나 투명마스카라 또는 아이브로우 전용 마스카라로 빗어주듯이 눈썹을 정리해주면 되고, 아이섀도우는 케익 타입보다는 크림타임의 아이섀도우를 가운데 손가락을 이용해 눈 동공 위치정도에 문지르듯이 톡톡 두드려서 얇게 펴 바른 뒤 케익 섀도우로 아주 소량을 얹는 기분으로 붓이나 손가락으로 터치 해준다. 색상은 피치색이나, 톤 다운된 핑크색이나, 아이보리색이 좋다. 라이너는 땀에 강한 리퀴드 타입이나, 워터 프루프 타입의 젤 아이라인을 점막을 채우는 느낌으로 속눈썹 사이사이를 메우면 되고 굳이 아이라이너를 그리기 싫다면 워터 프루프 타입의 블랙마스카라로 대신하면 된다.

STEP5
볼터치는 케익 타입보다는 파우더를 하기 전에 파운데이션을 바른 후 크림타입의 볼터치를 볼 중앙에 연하게 손가락으로 두드려주듯이 그라데이션을 해주면 시간이 지나서 마치 피부표면에서 베어 나오는 듯 홍조를 띠어 나이보다 어려보이는 동안의 이미지를 연출할 수 있다. 색상은 핫핑크는 피하고 연핑크나 피치색을 쓰는 것이 좋다.

STEP6
마지막으로 입술표현은 립글로스 보다는 틴티드나 틴드로 입술중앙에 살짝 묻혀 마치 원래입술이 밝은 붉은색이나 핑크가 되게 표현하는 것이 중간에 라이딩 중 물을 마셨을 때나 땀이나 침, 먼지로 지워지거나 묻어나지 않게 할 수가 있다.

자전거족들, 가을, 겨울철에는 수분을 뺏기지 마세요.

가을철과 겨울철 메이크업은 겨울철이 가을철 보다는 파우더 양을 적게 하거나 생략하는 것이 좋고, 무엇보다 기초화장을 할 때 유수분 밸런스가 맞는 제품을 꼼꼼히 사용 하는 것이 좋다. 어느 계절이든 일주일에 한번이나 두 번은 마사지나 팩을 해서 피부 밸런스를 맞춰주는 것이 메이크업을 더 멋지게 소화하는 지름길이다. 언제 어디서나 자외선차단제는 빠짐없이 바르는 것이 장시간 활동을 하는데 신경 쓰지 않고 라이딩에 전념할 수 있는 길이다.

색조의 표현은 가을철이나 겨울철에는 너무 차가운 계열의 색상을 사용하기 보다는 따뜻한 느낌이 드는 색을 사용해 보다 피부가 윤기 나고 혈색이 좋아보이게 하는 것이 하나의 테크닉이다. 한국인들에게 어울리는 색조는 핑크, 피치, 연한브라운, 은은한 오렌지, 베이지색이므로 라이딩 전에 가벼운 포인트 메이크업을 한 후 회사에 도착한 후 다시 덧발라 주는 것이 좋다.

<도움말- 이솝 메이크업>

워크홀릭 담당기자 장치선 charity19@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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