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정몽헌씨 건설부문 총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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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정몽헌(鄭夢憲)현대건설 회장이 올해부터 현대엔지니어링 회장직도 함께 맡는다.
이에 따라 정몽헌회장은 건설.엔지니어링.전자.정보기술.상선.
유니콘스등 6개사의 회장직을 맡게 됐다.
현재 현대그룹 건설관련 계열사중 정몽구(鄭夢九)그룹회장이 회장직을 겸하는 현대산업개발을 제외하고는 정몽헌 건설회장이 그룹건설 부문을 사실상 총괄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그룹 고위관계자는 4일“지난 연말 그룹 임원인사에서 박재면(朴載冕)현대엔지니어링회장이 이 회사 고문으로 추대됨에 따라정몽헌회장이 회장직을 맡기로 했다”고 말했다.정몽헌회장은 10일 취임식을 가질 예정이다.
이와 관련,현대건설 관계자는“건설에서 엔지니어링이 차지하는 비중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鄭회장의 취임을 계기로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의 유기적 협조관계가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그룹측은 지난 연말 사장단 인사때 鄭회장의 엔지니어링회장겸임 내용을 발표하지 않았다.지난 74년 설립된 현대엔지니어링은 건설설계.기술자문.경영등을 총괄하는 공학관련 서비스업체다.
한편 청구그룹(회장 張壽弘)은 현대건설사장을 역임한 심현영(沈鉉榮)씨를 그룹 건설담당 부회장으로 영입했다.沈씨는 현대그룹종합기획실장.현대산업개발사장.현대건설사장을 역임하다 지난해 9월 고려산업개발 고문으로 발령나자 사표를 냈다.
청구그룹은 올해 주택부문과 대형 민자유치사업의 활성화를 꾀한다는 방안으로 주택사업과 기획부문에 정통한 沈씨를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회사조직력 강화와 대형개발사업 확대를 위해 건설전반에 경험이 많은 沈씨를 식구로 맞아들였다는게 업계 관측이다.
沈씨와 평소 친분이 깊은 張회장이 직접 나서 수차례에 걸친 설득 끝에 영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沈씨의 영입으로 청구그룹의 부회장은 이수환(李壽晥.그룹종합조정실장).김시학(金時學.대구사업총괄)등 3명으로 늘었다.

<박의준.황성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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