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값 지방이 더 비싸-통계청.농수산물 지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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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잘못된 농산물 유통구조로 지방도시에 사는 소비자들의 피해도 적지 않다.농촌지역을 바로 인근에 두고 있으면서도 서울보다 비싼 값에 농산물을 사야하기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96년1월 서울의.농수축산물 소비자물가 지수'는 1백26.6.그러나 11월들어서는 1백23.8로 2.8이나 내렸다.
그러나 인천은 1월 1백50.9에서 11월에는 1백53.3으로 무려 2.4가 올랐다.또 수원은 같은 기간중 1백47.4에서 1백49.5로 2.1,청주는 1백42.1에서 1백42.5로0.4가 각각 올랐다.배추.무를 비롯한 각종 농 산물의 풍작으로 서울 소비자들은 예년보다 내린 값으로 이를 즐길 수 있었던반면 지방도시는 오히려 오른 값을 치러야 했던 것이다.
서울은 산지에서 온 농산물이 경매를 통해 도매.소매로 팔리는유통구조를 가지고 있으나 이들 역류지역은 추가적인 이중경매와 중간상인 이윤,운송비가 들어가니 당연히 더 비쌀 수밖에 없다.
농수산물유통연구소 관계자는“농산물은 공산품과 달리 생산비보다유통과정에 따른 비용부담이 소비자가격의 70%이상을 차지한다”며 따라서 현재와 같은 왜곡된 유통구조를 우선 개선하는게 지역간 물가차이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김시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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