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모리 "무력포기하면 협상" 게릴라에 경고-페루 인질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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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리마=외신종합]페루 수도 리마의 일본대사관저에서 장기 인질극을 벌이고 있는 좌파 게릴라들은 1일 7명의 인질을 추가로 석방했다.
풀려난 인질 7명중 4명은 일본인,3명은 페루인인 것으로 확인됐다.이로써 지난달 17일부터 시작된 이번 사태로 일본대사관저에 아직도 잡혀있는 인질들은 74명으로 줄었다.이들은 이번 인질극에서 협상에 나서고 있는 국제적십자사 관계자 를 따라 대사관저에서 이날 오후5시25분(한국시간 2일 오전7시25분)쯤걸어나왔다.
이날 인질들이 풀려나기 수시간전 가톨릭주교인 후안 루이스 시프리아니는 반군들과 협상을 가졌다.
시프리아니 주교와 반군의 6시간에 걸친 협상은 투팍 아마루 혁명운동(MRTA)지도자 네스토르 세르파 카르톨리니가 정부와의협상이 더이상 진전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선언한지 하루만에 이뤄진 것이다.
한편 이날 석방에 앞서 수백명의 페루인들은 리마 시내를 행진하면서 인질석방을 촉구했으며 알베르토 후지모리 페루대통령은 반군들이 무력을 포기하지 않는한 협상은 없을 것이라고 재차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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