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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스포츠 연간 입장객 얼마나 늘었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5면

82년 구기종목으로는 최초로 프로로 전환한 프로야구는 86년처음으로 입장관중 2백만명을 돌파했다.
프로야구보다 1년 늦게 프로에 뛰어든 프로축구는 야구에 비해게임수가 적은데다 인기도 저조,86년 입장관중은 프로야구의 6%에도 못미치는 11만3천명에 불과했다.말만 프로지 그야말로 썰렁한 경기장에서.그들만의 리그'를 펼친 것이다 .이는 아마추어인 농구의 17만7천명보다 적고 배구의 10만9천명과 비슷한숫자다. 같은 프로라고는 해도 하늘과 땅차이였다.프로야구가 첫출발부터 지역연고를 확실히 해 전국적인 인기를 얻은 반면 프로축구는 기업을중심으로 서울과 영남에 밀집돼 호응을 얻지 못한 이유였다.
최고의 인기스포츠로 자리잡은 프로야구는 지속적인 인기속에 90년 3백만명을 돌파했고 93년 4백만명 돌파에 이어 95년 드디어 5백만명을 돌파하는 기하급수적인 관중증가 추세를 보였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폭발적인 관중증가 추세로 미뤄 올해에는 6백만명 돌파를 예상했으나 관중동원 능력이 큰 LG.OB.롯데등 서울.부산 연고팀들의 성적이 부진,일찌감치 하위권으로 처지는 바람에 다시 4백만명대로 떨어지는 수모( ?)를 당했다. 90년까지 고전을 면치못하던 프로축구는 포항(포철).울산(현대).부산(대우)등 지방에서 고정팬들을 확보하고 서울연고팀들이 축구가 열리지않는 중소도시들을 돌아다니며 보따리 장사(?)를 한 덕에 관중수는 늘어 91년에 처음으로 1백만 명을 돌파했다.
90년대 들어 수준높은 용병들이 속속 입단하고 전북.전남.삼성등 신생팀도 늘어나며 전국적인 연고를 형성한 프로축구는.2002년 월드컵 유치'라는 대명제 앞에서 급속 신장한다.
일본과의 월드컵 유치전에서.썰렁한 관중으로는 월드컵을 유치할수 없다'는 캠페인성 호소가 국민들의 마음을 움직여 95년에는1백43만명,96년에는 1백53만여명의 관중을 동원했다.
실내경기인 농구와 배구는 겨울스포츠로 완전히 자리를 굳혔다.
91년 농구와 배구 공히 18만3천명의 관중을 동원한 후 92년부터 각각 20만명 이상의 관중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이는 순전히 겨울시즌동안 벌어지는 농구대잔치와 배구슈퍼리그의관중들만 계산한 것이다.대학리그나 실업리그는 계산에서 제외했다. 농구는.오빠부대'들의 최고 인기팀인 연세대가 우승을 차지했던 94~95시즌 처음으로 40만명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당시 연세대 게임에는 연일 만원사례가 빚어졌고 이때문에 농구협회가 경기장을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보다 넓은 올림픽공원 제1체육관으로 옮긴 계기가 됐다.
농구와 배구는 함께 성장하고 함께 주춤하는 같은 사이클을 그리고 있다.농구가 최고의 관중을 동원했던 94~95시즌 배구 역시 38만3천명이라는 최다 관중을 기록했다.
그러다가 95~96시즌 농구가 35만6천명,배구가 31만7천명으로 전해에 비해 모두 약간씩 감소했다.
골프와 경마는 같은 맥락은 아니지만 90년대 중반들어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골프의 대중화에 힘입어 내장객은 95년 8백6만명에 이르더니96년에는 처음으로 1천만명을 돌파하는 놀라운 성장세를 보였다. <손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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