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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피플>패션디자이너 이브 생 로랑 전기 출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프랑스 패션의 대부(代父) 이브 생 로랑(60)의 가려진 단면들을 보여주는 전기가 출간돼 화제다.
영국의 경제일간 파이낸셜 타임스 파리특파원을 지낸 앨리스 로스턴은 최근.이브 생 로랑'이라는 책을 발간,생 로랑의 숨겨진사생활들을 소개했다.
이 책은 또 그가 아끼는 모델들과 발탁 이유등을 설명하고 패션디자이너와 사업가로서 그의 성장과정을 추적했다.
36년 프랑스 식민지였던 알제리의 오랑에서 태어난 생 로랑은55년 19세때 당시까지 패션계를 주름잡던 크리스티앙 디오르의눈에 띄어 파리에 진출했다.
58년 디오르가 사망하자 그 뒤를 이은 생 로랑은 디오르 컬렉션을 크게 히트시킨 후 일약 패션 천재로 부상했다.이어 61년 자신의 이름으로 최초의 패션쇼를 열고 검은 정장스타일의 여성 턱시도를 창조하며 80년대말까지 패션계를 주도 하게 됐다.
생 로랑은 60년 알제리전쟁에 징집됐으나 정신병원을 전전하다오페라계 거물이었던 피에르 베르주를 매니저로 만나 디자이너의 길을 되찾게 됐다.
생 로랑은 또 베르주와 여러 해동안 커플로 지냈으며 모로코의휴양지 마라케시에서 음주와 마약 행각도 벌였다고 이 책은 밝히고 있다.
이와 함께 70년대 향수광고에 나체로 등장한 생 로랑의 사진등 희귀 사진들도 싣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여전히 생 로랑의 독창성을 대변하고 있는 베르주는 이 책에서“이브 생 로랑이 떠나갈 때 오트 쿠튀르(고급 기성복)는 죽을것”이라고 말했다.
[파리=고대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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