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 숨통 좀 트일까-지하철5호선.서강대교 오늘 개통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5면

서울의 동서를 잇는 지하철 5호선 도심구간이 30일 오후2시운행을 시작하고 이에 앞서 오전11시 서강대교.강변도시고속도로일부구간이 동시 개통된다.
이에 따라 당산철교 철거와 2호선 순환운행 중단에 따른 교통체증을 일부나마 해소시켜줄 것으로 보인다.
도심구간(여의도~왕십리.13.8㎞)의 개통으로 지난해 11월강동구간을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개통에 들어간 지하철 5호선 전구간(방화~고덕.52㎞)이 개통된다.5호선 개통으로 29.8%에 머무르던 지하철의 수송분담률이 34.1%로 향 상되고 33만2천여명의 시민들이 새로이 지하철을 이용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방화~고덕 83분 걸려 도심구간은 여의나루~마포~공덕~애오개~충정로~서대문~광화문~종로3가~을지로4가~동대문운동장~광희문~신금호~행당등 총13개 역.이중 충정로.을지로4가.동대문운동장.왕십리역에서 2호선으로,종로3가역에서 1.3호선,공덕역과 광희문역에서 6호선(예정)과 환승할 수 있다.
5호선을 이용하면 방화~고덕까지 서울의 동서구간을 83분이면갈 수 있게 되고 그동간 1시간30분~2시간씩 걸리던 김포공항에서 광화문 도심까지는 39분만에 도달할 수 있게 됐다.
또 지하철 사각지대로 남아있던 여의도는 이번 도심구간의 개통으로 본격적인 지하철시대를 열게 됐다.이에따라 극심한 교통난을겪었던 여의도지역 직장인들이 대거 지하철로 이동하면서 원효.마포대교의 체증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도심구간의 가장 큰 특징은 국내 최초로 한강하저를 관통하는 것이다.마포~여의나루역간 양방향 쌍굴구조의 지하터널(길이1천2백88,지름 6.3)이 강밑 16~37의 지하를 가로질러횡단하고 있다.
이 터널에는 터널이상여부를 자동으로 측정할 수 있는 영구계측시스템 13곳과 지진등에 대비한 비상수문 4개가 설치돼 있다.
여의도 국회의사당~마포구 신정동을 잇는 길이 1천3백20의 왕복6차선 다리.국내 최초의 닐센아치교로 뛰어난 조형미를 자랑하며 한강의 17번째 다리다.
지난 80년 2월 착공된 서강대교는 서울올림픽준비와 막대한 건설비,환경단체의 반대등으로 82년 교각만 세운채 공사가 중단됐다가 93년 재개되는등 우여곡절 끝에 16년만에 완공됐다.
서강대교 개통으로 새해부터 교통통제되는 양화대교구교와 마포대교가 담당해왔던 여의도와 영등포지역의 교통량을 흡수해 체증을 다소나마 완화시켜줄 것으로 예상된다.
***착공후 16년만에 개통 그러나 내년 4월말 창전로와 연결되는 접속가교가 완공될 때까지는 서강대교를 건너온 차량들이 강변도시고속도로 영동대교 방향으로만 통행이 가능해 당분간 교통체증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또 교량은 편도 3차선이나 접속램프는 1차선인 점도 교통체증의 한 원인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있다. 시는 서강대교를 건설하면서 밤섬 철새보호를 위해 특수방음벽을 설치하고 철새관찰을 위한 전망대도 마련하는등 생태계보전대책을 수립,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강변도시고속도로 이번에 개통되는 당산철교~한강철교(4.
85㎞)구간은 당초 내년 6월 완공예정이었으나 당산철교 철거에따른 교통난 해소를 위해 공사기간을 앞당겼다.이 도로는 전구간교량으로 돼있으며 이번 동시개통되는 서강대교와 램프로 연결돼 있다. 이에 따라 기존의 강변북로 왕복4개 차선중 2개 차선을포함해 모두 6개 차선이 상행으로 운영돼 강변북로의 상습교통체증이 다소 완화될 전망이다.하지만 서강대교를 건넌 차량은 강변도시고속도로와 연결되는 램프를 거쳐 한강철교 방향으로 만 진행할 수 있고 당산철교쪽으로의 진입은 불가능하다.
시는 내년 7월 마포대교.원효대교에서 강변도시고속도로로 연결되는 램프가 완공되면 강변북로 4차선을 당산철교방향(하행)으로편도 운영,강변도시고속도로와 구별할 계획이다.

<문경란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