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9개大學 논술시험 중앙일보 기사 지문 활용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1면

27일 대입 정시모집 논술고사를 실시한 고려대.한양대.이화여대등 9개대학의 논술문제 주제는 26일 연세대등 6개대가 실시한 논술고사와 마찬가지로 지난해에 비해 대체로 쉬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논술문제 10면> 이 대학들은 대부분 시사적인 문제를 많이출제했으며 특히 경희대는 중앙일보 기사를 지문으로 사용했다.글의 전개에서는 창의적.논리적.비판적 사고력을 요구해 평소 신문기사등 폭넓은 독서를 많이 한 학생들이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고려대 논술출제본부장 김승옥(金承玉.독문과)교수는“단순히 암기위주로 공부한 학생보다는 독창성과 타당성을 묻는 문제 위주로출제해 독서를 많이 한 학생이 좋은 점수를 받도록 했다”고 말했다. 고려대는 공통 논술문제로 중용과 정의의 미덕을 주장하는두사람의 대화를 읽고.중용과 정의는 서로 조화될수 있는가'라는논제를 제시했다.
답안작성때.중용과 정의는 서로 조화될수 있다'라는 방향으로 서술한 학생이 높은 점수를 받을수 있으며.조화될수 없다'라고 쓴 학생은 일단 감점할 방침이라고 고려대측은 밝혔다.
한양대는 인문계열 시험에서 .우리 애인은 올드미스'.우리 형'.우리 동생'처럼.나의'라고 표현해야 옳은 것을.우리'라고 쓰는 것에서 추론할수 있는 우리 사고방식의 특성에 대해 쓰라는문제가 나왔다.
경희대는 인문계열 시험에서.영어 조기교육'에 대한 신문기사와논평을 지문으로 제시하고 이에대한 자신의 견해를 논술할 것을 요구했다.특히 자연계열에서는 중앙일보 95년3월7일자 23면에게재된 .원격수업'에 관한 기사를 지문으로 사 용,.원격수업에대한 자신의 견해를 논술하라'는 문제가 출제됐다.
이화여대는 계열 공통문제에서 역사의 보편성과 특수성을 서술한이기백(李基白)씨의.한국사신론'과 1930년대 외국의 문학사조를 그대로 답습하는 우리나라 문학계를 비판한 1934년의 신문사설을 예문으로 제시한뒤 두글의 공통점과 차이점 을 정리하는 요약형 문제를 냈다.

<정재헌.정제원.김우정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