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예산 사상 첫 7조원 돌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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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부산시·울산시·경남도가 11일 내년도 본 예산안을 확정, 시·도의회에 제출했다.

일자리 창출과 사회간접자본시설 등에 집중적으로 돈을 풀어 더 어려워질 경제여건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생활복지 예산도 대폭 늘어났다.

◆부산시=본 예산은 올해(6조7372억원)보다 6.3% 늘어난 7조1629억원 규모로 편성, 처음으로 7조원을 넘어섰다. 일반회계는 4조7789억원으로 올해(4조4699억원)보다 6.9%, 특별회계는 2조3840억원으로 올해(2조2673억원)보다 5.2% 각각 늘었다. 지하철 건설에 1896억원, 부산~김해간 경전철 건설에 610억원, 부산~거제간 연결 및 접속도로 건설에 1368억원, 시내 간선도로 확충에 1128억원 등 총 2조6500억원이 사회간접자본시설 분야에 투입된다.

중소기업 지원 예산을 올해 1815억원에서 내년에는 2246억원으로 확대했다. 셋째 이후 자녀에 대한 출산장려금을 1회 50만원에서 월 10만원씩 연간 12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울산시= 올해보다 29.4% 늘어난 2조5980억원 규모로 편성됐다. 일반회계 1조5888억원, 특별회계 1조92억원이다. 살림살이가 이처럼 대폭 늘어난 것은 특별회계에서 일반산업단지 조성비가 올해(1927억원)의 3배가 넘는 5946억원이나 할애됐기 때문이다. 기업을 유치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경제를 활성화하려는 의지가 담긴 대목이다.

일반회계에서는 내수 진작을 위해 도로건설 등 교통분야가 2521억원으로 지난해보다 48% 증액했다. 용암폐수종말처리장 건립 등 환경 1601억원, 장애인 생활시설 확충등 보건복지 2784억원, 산업경제 1499억원, 문화관광 870억원, 도시계획 및 주택 393억원, 시민안전 및 소방 732억원, 일반행정1307억원, 교육청 지원 등 기타부문 4182억원 등이다.

◆경남도=5조 5916억원(일반회계 4조4477억원, 특별회계 1조1439억원) 을 편성, 도의회에 제출했다. 2008년 당초예산보다 4915억원(9.6%)이 늘어났다. 대규모 사회기반시설 확충에 9318억원을 투자한다. 지방도확포장 1055억원, 거가대교 건설 1577억원, 김해~부산간 경전철 315억원, 개발촉진지구 285억원, 진주 혁신도시 서쪽 다리가설 100억원 등이다. 산업·중소기업 및 과학기술 분야에 1137억원을 편성했다.

환경보호분야에는 2758억원을 투입해 람사르총회 이후의 경남도 환경정책을 이끈다. 우포늪 따오기 복원사업 21억원, 람사르 환경재단 운영 15억원,식수원 개발 111억원, 하수처리시설 568억원, 천연가스 자동차 보급 34억원이 반영됐다. 도청 별관 신축 51억원, 경남 요트학교 설립 20억원도 편성했다.

강진권·이기원·김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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