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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誌,최우수디자인 건물 체코빌딩 선정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4면

미국의 시사주간 타임지가 뽑은 올해의 최우수 디자인건물에 체코 프라하에 세워진.찌그러진 건물'이 선정됐다.
똑바로 선 보통 건물에 일그러진 깡통이 기대는 모습을 해 2인조 무용팀.프레드 어스테어와 진저 로저스'의 이름을 따.프레드와 진저'로 불리는 이 건물은 네덜란드 보험회사인 나초날레 네덜란덴사의 의뢰로 캐나다 출신 미국 건축가 프랭 크 게리와 크로아티아 출신 블라디미르 밀루니치가 설계,지난 5월 완공됐다. 오른쪽의 석재타워(프레드)는 정상적인 건물이지만 왼쪽 일그러진 원통 형태의 타워(진저)는 외벽이 유리로 돼있어 낮은 건물들이나 그 앞을 흐르는 블타바강의 풍경을 그대로 반사하고 있다. 19세기 아르누보풍의 멋진 아파트가 즐비한 한 모퉁이에 세워진 이 건물은.건축박물관'프라하에서 현대건축예술을 대표하는기념비로 남게 됐다.
3차원 컴퓨터로 설계된 이 건물은 14세기에 세워진 칼스교(橋)를 비롯해 성바이터스성당(고 딕),성니콜라스교회(바로크),입체파 양식으로는 세계에서 유일한 아파트,아르데코양식의 대저택들,신낭만주의양식의 오피스건물등 서양건축사를 대표하는 프라하의건축물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 것.
스페인의 빌바오미술관(뉴욕 구겐하임미술관 분관).독일의 비트라 가구미술관.미국 미네소타대학박물관등을 설계,.20세기 후반세계 최고의 건축예술가'로 불리는 게리는 오는 2000년 서울운니동 중앙문화센터 자리에 세워질 예정인 삼성 신축미술관(가칭)도 설계해 서울에서도 그의 작품을 볼 수 있게 됐다.

<유재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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