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우그룹도 2世체제로-정순영회장,장남 몽선씨에 넘기기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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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성우(星宇)그룹 회장이 내년 1월1일 정순영(鄭順永.74)회장에서 그의 장남인 정몽선(鄭夢善.44)그룹 부회장으로 바뀔 것으로 알려졌다.
한라그룹에 이어 성우그룹도 회장이 바뀜에 따라 정주영(鄭周永)현대그룹 명예회장 일가가 운영하는 그룹의 2세체제 전환이 가속되고 있다.

<가계도 참조> 정몽구(鄭夢九.59)현대그룹 회장은 올해 1월초,정몽원(鄭夢元.41)한라그룹 회장은 지난 23일 회장직을승계했다.재계에 따르면 정순영 성우그룹 회장은 내년 1월1일 그룹명예회장으로 물러나고 鄭회장의 장남인 몽선씨가 새 회장에 추 대되면서 후속 임원인사도 예상된다.鄭회장은 鄭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둘째동생이다.
재계 관계자는“鄭성우그룹 회장은 최근 경영권을 장남에게 물려주기로 마음을 굳히고 준비작업을 해왔다”며“금주중 명예회장으로서 경영 2선으로 물러날 것을 발표할 계획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鄭회장의 장남 몽선씨는 그룹 종합기획실장을 역임하는등 90년대초부터 경영수업을 받아 온 것으로 알려졌다.성우그룹은 최근 자본금 1백억원 규모의 성우전자를 설립해 반도체 및 전자부품사업에 진출하는등 사업다각화를 꾀해 왔다.성우그룹은 성우리조트.성우정공등 9개 계열사를 거느린 중견그룹으로 지난해 그룹매출액은 6천8백억원이었다.
한편 鄭현대그룹 명예회장일가가 운영하는 4개 그룹중 2세 승계가 이뤄지지 않은 그룹은 막내동생 상영(相永.61)씨가 운영하는 금강.고려화학그룹뿐이다.

<박의준.박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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