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와 共助반대.지역발전위해 탈당-신한국입당 3인회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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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24일 신한국당은 입당의원 3명의 기자회견으로 부산했다.유종수(柳鍾洙.춘천을).황학수(黃鶴洙.강릉갑)의원의 입당은 자민련탈당 5일만이었다.굳은 표정의 두사람은 강하게.공작설'을 부인했다.
권정달(權正達.안동을)의원은 88년 13대때 낙천됐다가 9년만에 여당으로 돌아왔다.그는 그런 복귀가 즐거운듯 시종 웃었다. 柳.黃의원은 자민련 탈당에 세가지 이유를 주장했다.국민회의와 공조하려는 자민련에 대한 지역의 반감과 이념적 혼란,산불.
수해.무장공비사건등 강원도 현안에 대한 자민련의 미온적 태도,그리고 지역발전을 위한 욕구였다.
“당내에서 문제를 제기한 적이 있나”라는 질문에 黃의원은“제기했으나 산불에 대해 당이 관심을 두지 않았으며 지역에는 안보불안감이 강한데도 당은 간첩을 잡는 안기부법 개정에 미온적으로대응했다”고 답했다.
전격적인 입당에 대해 柳의원은“자민련이 시위와 화형식을 통해협박하는 분위기 때문에 하루빨리 마음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공작설'에 대해 최각규(崔珏圭)강원지사 비서실장 출신인 黃의원은 “崔지사는 목에 칼이 들어와도 소신을 지키는 사람이다.
결코 공작에 의해 그런 행동을 할 분이 아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두사람이 당사 정문을 나설때 자민련의 조성복(趙誠福)의사부장.김태흠(金泰欽)의원부장이 이들에게 계란을 던졌고 두사람의 얼굴과 옷이 얼룩졌다.
두 당료는 영등포경찰서로 연행됐다.
權의원은“무소속으로는 한계를 느꼈다”며“앞으로 낙후된 경북 북부의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자 한다”고 피력했다.
민정당총장을 지낸 權의원은“민정당이 3당합당으로 민자당이 되었고 다시 이름이 바뀌어 신한국당이 되었으니 원뿌리는 그대로 있다고 생각한다”며“입당하니 옛집에 돌아온 기분”이라고 말했다.權의원은 전직대통령 재판에 대한 견해를 질문받자“여기에선 얘기하고 싶지 않다”고 피했다.
그는 4.11총선전부터 육사15기 동기인 권영해(權寧海)안기부장과 교감이 있 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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