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으로가는간이역><여행쪽지>8.직지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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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5면

▶먹거리:큰 사찰이라면 대부분 그렇듯 직지사 앞에도 산채정식을 전문으로 하는 음식점들이 많다.
어느 집에 들어가도 큰 차이는 없지만 굳이 한 군데만 추천하라면 청산고을식당(0547-436-8030).
깨끗함.친절함.음식맛등을 고루 갖추고 있다.음식점을 평가하는기준이 서로 다른 여러 사람이 함께 찾더라도 별 불만이 없을 그런 집이다.외지에서 온 관광객뿐 아니라 인근 김천 사람들도 회식을 위해 많이 찾는다.
1인분에 1만원 하는 산채정식을 시키면 더덕구이.불고기.조기구이.메뚜기튀김.콩비지찌개.갖가지 산채등 30가지에 이르는 반찬이 한 상 가득하다.
이왕 마음 푹 놓고 한 상 즐기기로 했다면 반주는 과하주(過夏酒)로 할 것.
경상북도 중요무형문화재 제11호인 과하주는 토종 찹쌀을 오랫동안 저온에서 숙성시켜 만드는 김천의 명주다.
마실 때 부드럽고 많이 마셔도 뒤끝이 없는.착한'술이다.
과하주 맛에 반해 몇 병 사고 싶다면 직지사에서 차로 10분거리에 있는 과하주제조장(0547-436-4461)에 가볼 만하다.음식점 판매 가격의 절반 이하로 살 수 있을뿐만 아니라 술 제조공정도 직접 볼 수 있다.
▶교통.숙박:서울역에서 김천역(0547-434-7788)에 정차하는 경부선 기차가 오전6시15분 통일호 첫차부터 오후11시55분 무궁화호 막차까지 평일은 45회,금~일요일은 하루 50회 운행된다.걸리는 시간은 통일호 기준으로 3시 간.
김천역에서 직지사역까지 오전에만 하루 두번(6시5분.8시2분)3량의 객차를 단 비둘기호가 운행된다.7분 걸린다.김천역앞에서 11번.111번 시내버스를 타면 직지사 입구까지 20분 걸린다. 직지사역 앞마을에는 숙박시설이 없어 김천 시내로 나가거나 직지사 앞에서 묵어야 한다.직지사 앞에는 고만고만한 여관들이 많이 있다.
요즘은 1년중 찾는 사람이 가장 없는 때여서 어딜 가도 쉽게조용한 빈 방을 구할 수 있다.민박을 전문으로 하는 집들도 많다.사람이 없을 때여서 흥정에 따라 값이 달라진다.
〈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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