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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플러 2030명 붙잡아 11명 구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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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지난 9월 전남 광주의 모은행 인터넷 게시판에 ‘지점장이 담보도 없이 부정대출을 해준다’는 글이 여섯 차례나 올라왔다. 은행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IP주소를 추적해 지난달 이모(27)씨를 붙잡았다. 이씨는 “대출을 해주지 않아 (허위 사실의) 글을 올렸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명예훼손 혐의로 이씨를 구속했다.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김모(26)씨는 애인 최모(24·여)씨와 헤어진 뒤 ‘성관계 동영상’을 파일 공유 사이트에 유포했다. 그뿐만 아니라 피해자 가족에게도 동영상을 보냈다. 자료를 받은 사람은 223명이나 됐다. 울산 남부경찰사는 지난달 김씨를 검거했다.

경찰청은 지난달 2일 악성 루머에 시달려 온 최진실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뒤 ‘인터넷상 허위 사실 유포 및 악성 댓글’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을 시작했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9일 “지난달 6일부터 이달 5일까지, 악플러 2030명을 검거하고 11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유형별로는 명예훼손과 모욕이 1205명(59.3%), 협박·공갈이 454명(22.4%), 스토킹 371명(18.3%)이었다. 20∼30대가 1253명(61.7%)으로 가장 많았다. 40대가 403명(20%), 10대는 131명(6%)이었다. 성별로는 남성(1394명·68.7%)이 많았다.

명예훼손·모욕의 경우 원한(508명·32%)이나 애정 문제(448명·28%)로 인한 사례가 대다수였다. 인천의 한 남성은 사귀던 여성과 헤어진 뒤 ‘만나는 남자마다 성관계를 했고, 임신중절 수술도 여러 차례 했다’는 허위 사실을 인터넷 블로그에 올리기도 했다.

강인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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