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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상 수상자 9명 ‘명품 강의’ 내년부터 국내 대학서 듣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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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노벨상 수상자 9명을 포함한 세계 석학 81명이 내년에 국내 대학 강단에 선다. 강의는 전국 모든 대학에서 인터넷으로도 볼 수 있게 된다. 세계 유명 석학의 ‘명품 강의’가 캠퍼스에 활기를 불어넣을 전망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세계 수준의 연구 중심 대학(WCU:World Class University) 육성사업’ 심사 결과 30개 대 79개 과제를 ‘세계적 석학 초빙 지원’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세계적 석학 초빙 사업은 석학을 석좌 교수나 초빙 교수 등으로 임용하는 것이다. 2억원씩 200억원이 30개 대에 이달 중 지원된다.

석학 81명 중에는 노벨상 수상자와 미국 과학한림원 회원 12명, 공학한림원 회원 18명도 포함됐다. 국적별로는 미국 50명, 일본 7명, 영국·호주 3명, 프랑스·독일 2명 등이다. 이들은 내년부터 학생들에게 직접 강의하고 국내 교수들과 공동 연구를 하게 된다. 교과부는 다른 대학 학생들도 인터넷으로 강의를 들을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만들기로 했다. 초빙 석학들로 ‘노벨 포럼’(가칭)을 구성해 국민 대상 강연회도 열도록 할 계획이다.

◆노벨상 수상자가 온다=노벨상 수상자는 건국대·경원대·서울대·연세대·이화여대·한양대 6개 대학에서 강의를 한다. 이화여대가 세 명으로 가장 많고, 건국대는 두 명이다. 노벨 화학상 수상자가 네 명, 생리의학상과 평화상이 각각 두 명, 물리학상이 한 명이다.

서울대는 막스 플랑크 연구소의 파울 크뤼첸(1995년 노벨 화학상) 박사를 초빙했다. 그는 오존층의 두께에 영향을 미치는 화학적 메커니즘을 규명했다. 이화여대는 2005년 노벨 화학상 수상자인 로버트 그럽스 박사, 96년과 2006년 각각 노벨 평화상을 받은 조제 하무스 오르타 동티모르 대통령과 무함마드 유누스 그라민은행 총재를 불렀다. 자연과학과 인문사회학에 새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전략이다.

생명공학을 육성 중인 경원대는 반도체와 초전도체의 터널 효과를 발견해 73년 노벨 물리학상을 받은 노르웨이 출신 이바르 예베르 박사를 낙점했다. 경원대 이상우 사무처장은 “생명공학 분야의 젊은 교수들에게 자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건국대는 화학·생리학 분야 ‘쌍두마차’를 구축했다. 이미 초빙했던 2006년 노벨 화학상 수상자 로저 콘버그 스탠퍼드대 교수에다 98년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인 루이스 이그내로 UCLA 교수를 한 것이다. 건국대 측은 “두 분야의 지원을 강화해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교과부는 WCU 사업 중 ‘전공·학과 신설사업’과 ‘개별 해외 학자 초빙 지원사업’도 1차 평가를 거쳐 35개와 32개 과제를 우선 선정했다. 교과부는 17일까지 대학으로부터 중간평가 결과에 대한 이의신청을 받은 뒤 이달 말 최종 지원 대상 과제를 선정할 예정이다.

백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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