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 미국 빅3, 인테리어에 부쩍 신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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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0면

GM·포드·크라이슬러로 대표되는 미국 ‘빅3’가 소비자의 불만으로 지적됐던 실내 인테리어를 확 바꾸고 있다. 엔진 성능이나 차체 강성을 내세우던 것과는 완전히 달라진 판매 전략이다.

포드코리아가 최근 내놓은 링컨 MKS(사진)는 인테리어가 돋보인다. 포드는 7성급 호텔 수준의 인테리어라고 주장한다. 최고급 소재의 가죽과 원목, 크롬 등으로 치장했다. 시트는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공급받은 최고급 가죽을 사용해 수작업으로 마감했다. 이 소재는 여객선 ‘퀸 엘리자베스 2세’와 7성급 호텔인 ‘버즈 알아랍’에서 사용하는 명품 가죽이다. 앞좌석 시트는 히팅과 쿨링 기능을 동시에 갖췄다. 버튼으로 높낮이 등 12방향 조절이 된다. 뒷좌석 시트에도 기존 미국 차에선 볼 수 없는 히팅 기능을 갖췄다. 천장을 두 개로 나눈 듀얼 패널 문루프는 모든 탑승자가 하늘을 바라볼 수 있다. 또 레이더로 앞차의 속도를 감지해 주행하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전후방 감지시스템 등 편의장치도 대폭 보강했다. 가격은 5520만원으로 마무리의 대가인 렉서스 ES350을 타깃으로 했다.

캐딜락 ‘올 뉴 CTS’도 인테리어로 승부하는 차다. 가죽 재단 및 마감 대부분을 수작업을 통해 완성했다. 계기판에 삽입된 ‘화이트 LED’ 조명은 건축물에 사용하는 간접 조명과도 같은 은은한 분위기를 만들어준다. 크라이슬러 300C SRT는 고성능이라는 이미지 이외에도 기존 크라이슬러 차에서 느끼지 못했던 고급스러운 마무리로 운전의 재미를 더해준다. 가죽시트의 질감뿐 아니라 마무리 곳곳에 정성이 깃들어 있다.

김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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