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小유통업체들 공동구매가 살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1면

삼성물산이 중소 유통업 단체와 손잡고 상품 공동구매에 나서 연쇄점이나 슈퍼등에 본격적으로 값싼 상품 공급을 시작했다.삼성물산이 중소 유통업체와 공동구매 사업에 나선 것은 대형 할인점이나 대리점에 비해 구매조건이 불리한 영세 유통업 체를 하나의구매단위로 묶어 중소 유통업체들의 가격경쟁력을 키워주기 위해서다.이를 위해 삼성물산은 지난 5월말 연쇄화사업협동조합과 공동구매사업 추진을 위한 합의서에 서명하고 2백억원의 공동구매기금을 내놓았다.9월부터 공동구매 작업에 나서 11월엔 25억원어치를 구매했고,이달엔 30억원을 목표로 잡고 있다.
최근엔 서울지역의 한남체인과 삼양체인,부산지역의 서원유통,전국 25개 슈퍼마켓협동조합이 각각 공동구매에 참여하기로 했다.
이에따라 공동구매 참여업소는 종전보다 1만개 늘어난 3만여개가됐다. 공동구매 품목은 쌀(농협),부탄가스(세안산업),식용유(해표),설탕.다시다(제일제당),분유(남양),생수(산수.풀무원)등이며 이달들어서는 커피(동서식품.네슬레),밀가루(대한제분),라면(삼양식품)으로 확대됐고 현재 피존과 유한킴벌리.한 국야쿠르트등과 구매협상을 벌이고 있다.
공동유통사업단 관계자는“제조업체의 기존 대리점 보호정책 때문에 구매가격이 대리점보다 약간 높지만 공동유통사업단의 마진을 최소화하기 때문에 유통업체에 공급하는 가격은 오히려 대리점보다낮다”고 말했다.

<홍원선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